아파트 관리비 ‘줄줄’…총체적 부실

입력 2016.09.13 (07:36) 수정 2016.09.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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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 우리집 관리비가 제대로 부과되고 있는지 한 번 꼼꼼하게 따져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도가 수도권 아파트를 상대로 관리비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했는데, 모든 아파트에서 부정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의 이 아파트 용역업체는 경비원들의 최저 임금을 매년 6~7%씩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청소용품비 등 임금과 전혀 관련없는 항목에도 인상률을 똑같이 적용했습니다.

2년 동안 5천7백만 원을 이렇게 과다 청구해 착복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 : "일일이 따지자니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답답하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는 거죠."

휴가를 다 쓴 관리소 직원에게 연차수당을 주거나, 용역업체가 경비원 임금을 부풀려 천여만 원을 더 받아 갔지만, 문제삼지 않은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00아파트 관리소장 : "관행적으로 그런 게(과다 청구) 이익에 포함됐던 것 같아요. 경비원들 사소한 사고나 그런게 발생하면 (처리해야 하고요.)"

경기도가 관내 556개 단지의 관리비 운영실태를 점검했는데, 100% 모든 아파트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남경필(경기도지사) : "피해금액이 2년간 약 152억 원에 달합니다. 이 중 5개 단지에 대해서는 고의성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래서 수사 의뢰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아파트 주민의 30%가 요청하면 즉시 감사를 실시하고, 모든 시군에 조사전담팀도 늘려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에 각종 부정행위에 처벌 근거를 마련하도록 법령을 개정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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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관리비 ‘줄줄’…총체적 부실
    • 입력 2016-09-13 07:08:58
    • 수정2016-09-13 0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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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 우리집 관리비가 제대로 부과되고 있는지 한 번 꼼꼼하게 따져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도가 수도권 아파트를 상대로 관리비가 잘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했는데, 모든 아파트에서 부정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의 이 아파트 용역업체는 경비원들의 최저 임금을 매년 6~7%씩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청소용품비 등 임금과 전혀 관련없는 항목에도 인상률을 똑같이 적용했습니다.

2년 동안 5천7백만 원을 이렇게 과다 청구해 착복했습니다.

<인터뷰> 입주민 : "일일이 따지자니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답답하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는 거죠."

휴가를 다 쓴 관리소 직원에게 연차수당을 주거나, 용역업체가 경비원 임금을 부풀려 천여만 원을 더 받아 갔지만, 문제삼지 않은 아파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00아파트 관리소장 : "관행적으로 그런 게(과다 청구) 이익에 포함됐던 것 같아요. 경비원들 사소한 사고나 그런게 발생하면 (처리해야 하고요.)"

경기도가 관내 556개 단지의 관리비 운영실태를 점검했는데, 100% 모든 아파트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남경필(경기도지사) : "피해금액이 2년간 약 152억 원에 달합니다. 이 중 5개 단지에 대해서는 고의성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래서 수사 의뢰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아파트 주민의 30%가 요청하면 즉시 감사를 실시하고, 모든 시군에 조사전담팀도 늘려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에 각종 부정행위에 처벌 근거를 마련하도록 법령을 개정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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