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건강 이상?…미 대선 쟁점 부상

<앵커 멘트>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에 또 하나 변수가 생겼습니다.

클린턴 후보가 휘청거리다 주저앉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건데요.

트럼프는 건강검진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면서, 건강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911 테러 추모식 장에서 클린턴 후보가 행사 도중에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뜹니다.

차에 오르기 직전 휘청이던 클린턴이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딸 첼시의 아파트로 옮겨 휴식을 취한 클린턴은 웃으며 다시 기자들 앞에 나섭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괜찮으세요?) 아주 좋습니다. 뉴욕의 아름다운 날입니다."

클린턴은 폐렴 진단을 받아 항생제를 투여받은 걸로 발표됐고, 서부 방문 계획도 취소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클린턴은 유세 도중 계속된 기침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생각을 할 때마다 알레르기가 생기네요."

다음달 만 69세가 되는 클린턴은 십여 년 전부터 세 차례 다리와 머리에서 혈전이 발견돼 치료를 받았고, 국무장관 시절에는 뇌진탕으로 입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클린턴보다 두 살 많은 트럼프는 역풍을 우려해선지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하고 있지만 건강 문제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클린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힘과 체력이 없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주에 건강검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클린턴 캠프도 건강 정보를 더 내놓겠다고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