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지진 가능성은?…일본의 지진 대응 체계

입력 2016.09.13 (16:21) 수정 2016.09.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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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보다 훨씬 자주, 또, 큰 규모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의 지진 대비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도쿄 나신하 특파원,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해 어떤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까?

<답변>
예, 일본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내진 설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예상을 벗어난 지진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진앙의 충격파가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경보를 울린다는 점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직선으로 전달되는 P파와 상하로 요동치는 S파가 차례로 도달하게 됩니다.

지진 피해는 이 S파에 의해 발생합니다.

P파와 S파의 도달 시간 차이를 이용해, 대형 지진의 발생 사실을 한박자 빠르게 포착하게 됩니다.

진도 5 이상의 강진이 예측될 경우, 기상청에서 자동으로 지진 속보를 발령합니다.

이는 자동으로 방송국과 이동 통신사에 전달됩니다.

모든 방송국에서는 자동으로 지진 속보가 자막으로 송출되고, 지진 경보음이 발생합니다.

이동통신사는 휴대전화에 관련 메시지를 보냅니다.

일반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습니다.

보통 지진파의 충격이 도달하기 10초 정도 이전에 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집안의 가스불을 끄거나, 현관 문을 미리 열어서 피난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대지진 당시에도 도쿄 시민들의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질문>
이처럼 신속한 대응 체계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요?

<답변>
예, 일본 전역에, 지진파의 충격을 감지하는 관측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우선, 주무 기관인 기상청의 경우, 600여 개의 관측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관측기도 2천 900여 개에 이릅니다.

이 밖에 방재 연구 센터에도 약 800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 4천여 개의 지진 관측기가 촘촘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광범위한 감시망을 활용해,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P파의 존재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진 규모, 즉, 지진이 발생한 지점의 객관적 진동 크기와, 진도, 즉, 각 지표면에서 실제로 느끼는 흔들림의 강도를 구분해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지자체는 기초 단체까지 재해 대책반 등 재난 관련 담당 부서를 상설로 설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진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매뉴얼에 따라 대책 실행에 돌입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형 지진을 사전에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끊임 없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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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큰 지진 가능성은?…일본의 지진 대응 체계
    • 입력 2016-09-13 16:22:32
    • 수정2016-09-13 17:06:46
    사사건건
<앵커 멘트>

우리보다 훨씬 자주, 또, 큰 규모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의 지진 대비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도쿄 나신하 특파원,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해 어떤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까?

<답변>
예, 일본은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내진 설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예상을 벗어난 지진에 대비해, 여러가지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진앙의 충격파가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에, 경보를 울린다는 점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직선으로 전달되는 P파와 상하로 요동치는 S파가 차례로 도달하게 됩니다.

지진 피해는 이 S파에 의해 발생합니다.

P파와 S파의 도달 시간 차이를 이용해, 대형 지진의 발생 사실을 한박자 빠르게 포착하게 됩니다.

진도 5 이상의 강진이 예측될 경우, 기상청에서 자동으로 지진 속보를 발령합니다.

이는 자동으로 방송국과 이동 통신사에 전달됩니다.

모든 방송국에서는 자동으로 지진 속보가 자막으로 송출되고, 지진 경보음이 발생합니다.

이동통신사는 휴대전화에 관련 메시지를 보냅니다.

일반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습니다.

보통 지진파의 충격이 도달하기 10초 정도 이전에 경보를 발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집안의 가스불을 끄거나, 현관 문을 미리 열어서 피난로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대지진 당시에도 도쿄 시민들의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질문>
이처럼 신속한 대응 체계는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요?

<답변>
예, 일본 전역에, 지진파의 충격을 감지하는 관측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우선, 주무 기관인 기상청의 경우, 600여 개의 관측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관측기도 2천 900여 개에 이릅니다.

이 밖에 방재 연구 센터에도 약 800 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일본 전역에 4천여 개의 지진 관측기가 촘촘하게 설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광범위한 감시망을 활용해,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P파의 존재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진 규모, 즉, 지진이 발생한 지점의 객관적 진동 크기와, 진도, 즉, 각 지표면에서 실제로 느끼는 흔들림의 강도를 구분해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지자체는 기초 단체까지 재해 대책반 등 재난 관련 담당 부서를 상설로 설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진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매뉴얼에 따라 대책 실행에 돌입하도록 돼 있습니다.

대형 지진을 사전에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도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체계를 끊임 없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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