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감찰팀, 김 부장검사·고교 동창 4년치 금융거래 분석

입력 2016.09.13 (16:25) 수정 2016.09.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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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감찰중인 검찰이 김형준 부장검사와 고등학교 동창 김모 씨의 4년치 금융 거래 내역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계좌 내역 가운데 4년 4개월치를 확보해 정밀 분석중이다. 김 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출소한 직후부터 최근까지다.

감찰팀은 또,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주변 인물들로 계좌추적을 확대했다. 두 사람이 금융 거래를 할 때 직접 송금하기 보다는 지인들의 계좌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감찰팀이 계좌 내역을 확인중인 대상은 1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팀은 이들의 입출금 내역과 수표 발행, 외환 거래 정보 등 포괄적 금융 정보 확보에 나섰다.

감찰팀은 추석 연휴 기간 계좌추적 결과를 집중 분석해 김 부장검사와 김 씨, 그리고 김 부장검사에게 계좌를 빌려주고 현금을 융통해준 사실이 드러난 박모 변호사의 금융 거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에게 수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려면 먼저 금전 거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감찰팀은 이를 토대로 추석 연휴 직후 김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인 게임업체 이사 김 씨로부터 현금 1,500만 원 등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은 뒤 김 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된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을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또,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박모 변호사에게 4,000만 원을 빌려 쓴 정황도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박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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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검사’ 감찰팀, 김 부장검사·고교 동창 4년치 금융거래 분석
    • 입력 2016-09-13 16:25:11
    • 수정2016-09-13 16:33:13
    사회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을 감찰중인 검찰이 김형준 부장검사와 고등학교 동창 김모 씨의 4년치 금융 거래 내역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계좌 내역 가운데 4년 4개월치를 확보해 정밀 분석중이다. 김 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출소한 직후부터 최근까지다.

감찰팀은 또, 김 부장검사와 김 씨의 주변 인물들로 계좌추적을 확대했다. 두 사람이 금융 거래를 할 때 직접 송금하기 보다는 지인들의 계좌를 이용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감찰팀이 계좌 내역을 확인중인 대상은 1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팀은 이들의 입출금 내역과 수표 발행, 외환 거래 정보 등 포괄적 금융 정보 확보에 나섰다.

감찰팀은 추석 연휴 기간 계좌추적 결과를 집중 분석해 김 부장검사와 김 씨, 그리고 김 부장검사에게 계좌를 빌려주고 현금을 융통해준 사실이 드러난 박모 변호사의 금융 거래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에게 수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려면 먼저 금전 거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감찰팀은 이를 토대로 추석 연휴 직후 김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인 게임업체 이사 김 씨로부터 현금 1,500만 원 등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은 뒤 김 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로 고소된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을 접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또,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박모 변호사에게 4,000만 원을 빌려 쓴 정황도 드러났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박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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