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할리우드 No.6 ‘매그니피센트7’

입력 2016.09.13 (17:33) 수정 2016.09.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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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09), ‘지.아이.조 2’(13), ‘레드: 더 레전드’(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5), ‘미스컨덕트’(16)에 이어 여섯 번째 출연한 할리우드 무비 ‘매그니피센트7’이 곧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7’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 ‘7인의 사무라이’(54)를 기반으로, 할리우드의 존 스터지스 감독이 1960년에 만든 ‘황야의 7인’을 안톤 후쿠아 감독이 2016년 스타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든 서부극이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병헌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매그니피센트7’은 남북전쟁이 끝난 뒤 1879년, 로즈 크릭이라는 서부 개척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로즈 크릭의 금광을 배경으로 악당 보그는 탐욕적으로 마을을 장악해간다. 보안관도 그의 하수인. 마을 사람은 죽거나 내쫓기거나 둘 중 하나이다. 악당 보그 손에 미망인이 된 엠마는 현상금 사냥꾼 샘 치좀(덴젤 워싱턴)을 찾아가 복수를 의뢰한다. 샘 치좀은 떠돌이 총잡이들을 고용하여 로즈 크릭으로 보그를 처단하기 위해 말을 달린다. 그중에는 암살자 빌리 락스, 이병헌도 있다.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에서 열린 시사회는 넓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광대한 서부극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게다가 존 웨인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될 극장사운드는 총소리와 숨소리, 이병헌이 던지는 나이프 소리 하나하나에 정의와 복수의 기(氣)를 느낄 정도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은 서부극에 대한 추억담부터 꺼내놓았다. "아주 어릴 때 주말 저녁이면 항상 아버지와 주말의 명화를 봤다. 황야의 7인을 본 것 같은데 그 시절 그 영화를 보고 이 다음에 커서 카우보이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몇 십 년이 흘러 진짜 카우보이는 안 됐지만, 배우가 되어 7인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영광스럽고, 감동스럽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진출 여섯 번째에 드디어 ‘정의’를 위해 총을 잡는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악한 역할이나 선한 역할이나 크게 의미가 없다. 어설픈 선역보다 임팩트 있는 악역이 좋다.“고 한다. ‘빌리 락스’에 캐스팅된 배경도 소개해 주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원작에서도 동양인이 아니었다. 굳이 동양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캐스팅됐다는 것이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0년 오리지널에서는 제임스 코번이 칼잡이 빌리 역을 맡았었다.

이병헌으로서는 이번 작품이 첫 서부극은 아니다. 김지운 감독의 만주벌판에서 말 달리던 서부극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악당 박창의 역으로 칼을 휘둘렀다. “안톤 후쿠아 감독도 ‘놈놈놈’을 봤더라. 나로서는 두 번째 서부극이지만 말타기 액션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매그니피센트7’의 액션을 소화해내기 위해 한국에서 정두홍 액션감독을 특별히 모셨다고. “시나리오에는 내가 맡은 액션에 대한 구체적인 지문이 없었다. 감이 안 잡히더라.그래서 촬영 중반에 정두홍 액션 감독에게 부탁했다. 먼 거리지만 좀 와달라고.” “다행히 정 감독이 날아왔고, 도움을 받아 많은 액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7인의 사무라이’, 그리고 ‘황야의 7인’과 비교하여 안톤 후쿠아의 ‘매그니피센트7’은 어떨까. 이병헌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세 작품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주제와 구조이다. 각기 다른 배경이 있고, 각기 다른 싸움의 기술을 가진 7명의 무법자가 모여, 엄청난 숫자의 악당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마을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공통된 이야기이다. 나머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와 캐릭터는 세 작품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배우들도 물론 느끼겠지만, 가장 큰 부담감을 느끼는 건 감독일 것이다. 그런데 안톤 후쿠아 감독은 그런 면에선 자유롭더라. 이 시대에 맞는 서부극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이 영화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트7’의 감독 안톤 후쿠아의 데뷔작은 주윤발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이다. 주윤발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1998년, 수많은 동양액션 영화팬들의 기대 속에 주윤발이 할리우드로 떠났지만, 할리우드 주류에서 아시아 영화인이 설 자리는 로즈 클릭의 종탑보다 좁았다. 이후 양자경도, 장쯔이도 할리우드의 부름에 달려갔지만 그들에게 맡겨진 역은 ‘자객 아니면 창녀’였단다. 하지만, 이병헌은 꾸준히 할리우드에 도전한다.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액션영화로 재능을 소진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는 없다. 운좋게 미국에서,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획이나 야망을 갖는다고 다 되면 누구나 다 야망만 갖겠죠.“라며 ”앞으로 어떤 나라의,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불안과 기대를 갖고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꿋꿋하게, 멋있게, 그리고, 배우로서의 삶을 감사히 여기며 작품을 고르고, 연기를 하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한국에서, 서울에서, 토론토에서 말이다.

이병헌과 함께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빈센트 도노프리오, 마틴 센스메이어 등이 출연하는 호쾌한 서부극 <매그니피센트7>은 14일 개봉한다. 물론, 13일 저녁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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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13 1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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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09), ‘지.아이.조 2’(13), ‘레드: 더 레전드’(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5), ‘미스컨덕트’(16)에 이어 여섯 번째 출연한 할리우드 무비 ‘매그니피센트7’이 곧 개봉한다. ‘매그니피센트7’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걸작 ‘7인의 사무라이’(54)를 기반으로, 할리우드의 존 스터지스 감독이 1960년에 만든 ‘황야의 7인’을 안톤 후쿠아 감독이 2016년 스타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든 서부극이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병헌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매그니피센트7’은 남북전쟁이 끝난 뒤 1879년, 로즈 크릭이라는 서부 개척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로즈 크릭의 금광을 배경으로 악당 보그는 탐욕적으로 마을을 장악해간다. 보안관도 그의 하수인. 마을 사람은 죽거나 내쫓기거나 둘 중 하나이다. 악당 보그 손에 미망인이 된 엠마는 현상금 사냥꾼 샘 치좀(덴젤 워싱턴)을 찾아가 복수를 의뢰한다. 샘 치좀은 떠돌이 총잡이들을 고용하여 로즈 크릭으로 보그를 처단하기 위해 말을 달린다. 그중에는 암살자 빌리 락스, 이병헌도 있다.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에서 열린 시사회는 넓은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광대한 서부극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었다. 게다가 존 웨인 시절과는 비교도 안 될 극장사운드는 총소리와 숨소리, 이병헌이 던지는 나이프 소리 하나하나에 정의와 복수의 기(氣)를 느낄 정도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은 서부극에 대한 추억담부터 꺼내놓았다. "아주 어릴 때 주말 저녁이면 항상 아버지와 주말의 명화를 봤다. 황야의 7인을 본 것 같은데 그 시절 그 영화를 보고 이 다음에 커서 카우보이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몇 십 년이 흘러 진짜 카우보이는 안 됐지만, 배우가 되어 7인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영광스럽고, 감동스럽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진출 여섯 번째에 드디어 ‘정의’를 위해 총을 잡는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악한 역할이나 선한 역할이나 크게 의미가 없다. 어설픈 선역보다 임팩트 있는 악역이 좋다.“고 한다. ‘빌리 락스’에 캐스팅된 배경도 소개해 주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원작에서도 동양인이 아니었다. 굳이 동양인 배우를 캐스팅하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캐스팅됐다는 것이 만족할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0년 오리지널에서는 제임스 코번이 칼잡이 빌리 역을 맡았었다. 이병헌으로서는 이번 작품이 첫 서부극은 아니다. 김지운 감독의 만주벌판에서 말 달리던 서부극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악당 박창의 역으로 칼을 휘둘렀다. “안톤 후쿠아 감독도 ‘놈놈놈’을 봤더라. 나로서는 두 번째 서부극이지만 말타기 액션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매그니피센트7’의 액션을 소화해내기 위해 한국에서 정두홍 액션감독을 특별히 모셨다고. “시나리오에는 내가 맡은 액션에 대한 구체적인 지문이 없었다. 감이 안 잡히더라.그래서 촬영 중반에 정두홍 액션 감독에게 부탁했다. 먼 거리지만 좀 와달라고.” “다행히 정 감독이 날아왔고, 도움을 받아 많은 액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7인의 사무라이’, 그리고 ‘황야의 7인’과 비교하여 안톤 후쿠아의 ‘매그니피센트7’은 어떨까. 이병헌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세 작품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주제와 구조이다. 각기 다른 배경이 있고, 각기 다른 싸움의 기술을 가진 7명의 무법자가 모여, 엄청난 숫자의 악당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마을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공통된 이야기이다. 나머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와 캐릭터는 세 작품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배우들도 물론 느끼겠지만, 가장 큰 부담감을 느끼는 건 감독일 것이다. 그런데 안톤 후쿠아 감독은 그런 면에선 자유롭더라. 이 시대에 맞는 서부극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이 영화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매그니피센트7’의 감독 안톤 후쿠아의 데뷔작은 주윤발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이다. 주윤발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다. 1998년, 수많은 동양액션 영화팬들의 기대 속에 주윤발이 할리우드로 떠났지만, 할리우드 주류에서 아시아 영화인이 설 자리는 로즈 클릭의 종탑보다 좁았다. 이후 양자경도, 장쯔이도 할리우드의 부름에 달려갔지만 그들에게 맡겨진 역은 ‘자객 아니면 창녀’였단다. 하지만, 이병헌은 꾸준히 할리우드에 도전한다.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액션영화로 재능을 소진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는 없다. 운좋게 미국에서,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할 수 있는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획이나 야망을 갖는다고 다 되면 누구나 다 야망만 갖겠죠.“라며 ”앞으로 어떤 나라의,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불안과 기대를 갖고 다음 작품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꿋꿋하게, 멋있게, 그리고, 배우로서의 삶을 감사히 여기며 작품을 고르고, 연기를 하고, 팬들과 만나고 있다. 한국에서, 서울에서, 토론토에서 말이다. 이병헌과 함께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마누엘 가르시아 룰포, 빈센트 도노프리오, 마틴 센스메이어 등이 출연하는 호쾌한 서부극 <매그니피센트7>은 14일 개봉한다. 물론, 13일 저녁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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