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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지 경주 내남면을 가다
입력 2016.09.13 (23:14) 수정 2016.09.14 (00:02)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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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의 진앙지 경북 경주시의 내남면 마을은 아직도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곳곳에 금이 가는 등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 닥칠지도 모를 지진의 두려움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5가구, 백여 명이 살고 있는 경주 내남면 부지 1리.

진앙지인 이곳은 아직도 지진의 공포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녹취> "계세요?"

노부부가 사는 단층 주택은 건물 윗부분을 빙둘러 길게 금이 갔습니다.

걸어뒀던 벽시계는 떨어졌고, 액자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지진에 놀라 맨발로 집을 나온 하순열 할머니! 지진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몸이 떨립니다.

<인터뷰> 하순열(주민) : "처음에는 전쟁이 터졌나...이북에 핵 온다고 하더니 전쟁인가 그런식으로 우두두두 쾅 하길래.. 아하 지진이구나."

혼자 사는 여든네 살의 이두한 할머니집은 담벼락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추수를 앞둔 논으로 돌덩이가 쏟아져 내려 일부 벼는 수확이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두한(주민) : "걱정이 태산입니다. 복구를 하긴 해야 하는데 일꾼은 없고..."

한집 건너 장독대가 깨졌고.

창고에 쌓아 둔 연탄 수십 장도 부서졌습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른채 불안에 떨어야했던 주민들 이렇게 기왓장이 떨어지고 벽의 일부가 무너진 탓에, 주민들은 가족의 손을 잡은 채 황급히 집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난리통에 기절까지 했던 어린 손자는 공포에 질려 할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터뷰> 정두현(주민) : "무서워 해요. 안 들어가려고 해요 방에. 쿠당당 쿠당당 한다고 방에 안 들어가려고 하고. 밖에서는 업어라고 하고, 방에 들어가면 침대 위에 올라가 있으려고 하고..."

수백 번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 진앙지 마을.

주민들은 지진의 공포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진앙지 경주 내남면을 가다
    • 입력 2016-09-13 23:17:34
    • 수정2016-09-14 00: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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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의 진앙지 경북 경주시의 내남면 마을은 아직도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담벼락이 무너지고, 곳곳에 금이 가는 등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또 닥칠지도 모를 지진의 두려움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5가구, 백여 명이 살고 있는 경주 내남면 부지 1리.

진앙지인 이곳은 아직도 지진의 공포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녹취> "계세요?"

노부부가 사는 단층 주택은 건물 윗부분을 빙둘러 길게 금이 갔습니다.

걸어뒀던 벽시계는 떨어졌고, 액자는 산산조각 났습니다.

지진에 놀라 맨발로 집을 나온 하순열 할머니! 지진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몸이 떨립니다.

<인터뷰> 하순열(주민) : "처음에는 전쟁이 터졌나...이북에 핵 온다고 하더니 전쟁인가 그런식으로 우두두두 쾅 하길래.. 아하 지진이구나."

혼자 사는 여든네 살의 이두한 할머니집은 담벼락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추수를 앞둔 논으로 돌덩이가 쏟아져 내려 일부 벼는 수확이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두한(주민) : "걱정이 태산입니다. 복구를 하긴 해야 하는데 일꾼은 없고..."

한집 건너 장독대가 깨졌고.

창고에 쌓아 둔 연탄 수십 장도 부서졌습니다.

무슨 일인지도 모른채 불안에 떨어야했던 주민들 이렇게 기왓장이 떨어지고 벽의 일부가 무너진 탓에, 주민들은 가족의 손을 잡은 채 황급히 집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난리통에 기절까지 했던 어린 손자는 공포에 질려 할머니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터뷰> 정두현(주민) : "무서워 해요. 안 들어가려고 해요 방에. 쿠당당 쿠당당 한다고 방에 안 들어가려고 하고. 밖에서는 업어라고 하고, 방에 들어가면 침대 위에 올라가 있으려고 하고..."

수백 번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 진앙지 마을.

주민들은 지진의 공포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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