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진 깜깜, 활성단층 조사 시급

입력 2016.09.13 (23:26) 수정 2016.09.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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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지진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도 최대 규모 6.5의 강한 지진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땅 속 구조, 즉 활성단층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있어 어디가 위험 지역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경주 지진의 원점인 진원에 대한 분석은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납니다.

기상청은 깊이가 지하 15km라고 밝혔고, 지질자원연구원은 12km로 분석했는데, 땅속 구조를 정확히 몰라 추정일 뿐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지진학계는 양산단층에 대해 활성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을 벌였는데, 이번 경주 지진으로 활성단층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땅속 구조를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손문(부경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활성단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전혀 안 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일본에 지진을 일으키는 활성단층이 2천여 개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나라는 50~60개로 추정할 따름입니다.

한반도의 활성단층은 추가령단층과 양산단층을 축으로 한 큰 구조만 밝혀졌을 뿐, 세부적인 조사가 없었습니다.

이번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다시 증명된 만큼 활성단층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그래야 어느 지역에서 얼마만큼의 강도로 지진이 발생할지 최소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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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지진 깜깜, 활성단층 조사 시급
    • 입력 2016-09-13 23:36:38
    • 수정2016-09-14 0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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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지진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도 최대 규모 6.5의 강한 지진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반도의 땅 속 구조, 즉 활성단층 파악이 제대로 안 돼 있어 어디가 위험 지역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경주 지진의 원점인 진원에 대한 분석은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납니다.

기상청은 깊이가 지하 15km라고 밝혔고, 지질자원연구원은 12km로 분석했는데, 땅속 구조를 정확히 몰라 추정일 뿐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지진학계는 양산단층에 대해 활성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을 벌였는데, 이번 경주 지진으로 활성단층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반도 땅속 구조를 모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손문(부경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활성단층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전혀 안 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일본에 지진을 일으키는 활성단층이 2천여 개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우리나라는 50~60개로 추정할 따름입니다.

한반도의 활성단층은 추가령단층과 양산단층을 축으로 한 큰 구조만 밝혀졌을 뿐, 세부적인 조사가 없었습니다.

이번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다시 증명된 만큼 활성단층 조사가 시급해졌습니다.

그래야 어느 지역에서 얼마만큼의 강도로 지진이 발생할지 최소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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