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교통 사고 10% 증가

입력 2016.09.15 (07:17) 수정 2016.09.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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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10% 넘게 늘어납니다.

가족들과 함께 먼 길을 운전하다보면 차 안에서 자녀도 챙기고, 휴대전화도 만지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지 이승재 기자가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리포트>

미취학 아동 2명을 뒷좌석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자 주의가 산만해지기 시작합니다.

<녹취> “차에서 장난치면 안 된다”

아이들을 살피기 위해 룸미러와 뒷좌석을 수시로 살피느라 눈이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특수장비로 확인한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은 17% 남짓,

평소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대경 :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고 우는 경우가 많다보니깐 자녀들을 달래줘야 되고.."

장거리 운전의 또 다른 위협은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는 동안 전방주시율은 평소의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하는 교통사고 가운데 휴대전화가 원인인 사고 비중이 60%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할 경우에 상대적으로 10% 정도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밤에는 특히 더 위험합니다.

이승재 야간에 운전하며 휴대전화를 조작할 경우 휴대전화의 밝은 불빛 때문에 전방을 주시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시속 100km로 주행하면서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경우 밤에 급제동 거리는 낮보다 50m 넘게 길어집니다.

<인터뷰> 류준범(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야간에 주의가 분산되면)전방 주시율이 (낮의) 50% 이하로 떨어지고요.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느려짐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는 동승자에게 맡기고, 아이가 있는 경우 다른 보호자가 뒷좌석에 함께 타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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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기간 교통 사고 10% 증가
    • 입력 2016-09-15 07:19:08
    • 수정2016-09-15 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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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10% 넘게 늘어납니다.

가족들과 함께 먼 길을 운전하다보면 차 안에서 자녀도 챙기고, 휴대전화도 만지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 지 이승재 기자가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리포트>

미취학 아동 2명을 뒷좌석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

아이들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자 주의가 산만해지기 시작합니다.

<녹취> “차에서 장난치면 안 된다”

아이들을 살피기 위해 룸미러와 뒷좌석을 수시로 살피느라 눈이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특수장비로 확인한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은 17% 남짓,

평소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대경 :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고 우는 경우가 많다보니깐 자녀들을 달래줘야 되고.."

장거리 운전의 또 다른 위협은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는 동안 전방주시율은 평소의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하는 교통사고 가운데 휴대전화가 원인인 사고 비중이 60%가 넘는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일(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할 경우에 상대적으로 10% 정도 사고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밤에는 특히 더 위험합니다.

이승재 야간에 운전하며 휴대전화를 조작할 경우 휴대전화의 밝은 불빛 때문에 전방을 주시하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시속 100km로 주행하면서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경우 밤에 급제동 거리는 낮보다 50m 넘게 길어집니다.

<인터뷰> 류준범(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야간에 주의가 분산되면)전방 주시율이 (낮의) 50% 이하로 떨어지고요.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느려짐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는 동승자에게 맡기고, 아이가 있는 경우 다른 보호자가 뒷좌석에 함께 타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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