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서 여당 승리…푸틴 철권통치 공고화”

입력 2016.09.19 (10:45) 수정 2016.09.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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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절반이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철권통치 체제를 굳혔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19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의 발표를 인용해 개표가 50% 가량 진행된 가운데 통합러시아당이 53.5%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은 14.0%,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3.9%,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의러시아당은 6.2%를 얻었다.

러시아의 전체 유권자는 1억1천160만여 명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이본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47.6%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승리할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졌으며 개표 중반의 결과를 봐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통합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통합러시아당은 44.5∼48.7%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푸틴 대통령은 투표가 종료된 뒤 "승리가 확실하다고 이미 선언할 수 있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통합러시아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러시아당뿐 아니라 공산당과 자유민주당, 정의러시아당 등 지난 의회를 구성한 나머지 제2∼4당도 모두 크렘린궁을 지지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장악력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와 원유·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80%에 육박한다.

서방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011년(60.2%)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야권 성향이 짙은 도시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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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총선서 여당 승리…푸틴 철권통치 공고화”
    • 입력 2016-09-19 10:45:06
    • 수정2016-09-19 13:23:22
    국제
18일(현지시간) 치러진 러시아 총선에서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절반이 넘는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철권통치 체제를 굳혔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19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의 발표를 인용해 개표가 50% 가량 진행된 가운데 통합러시아당이 53.5%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산당은 14.0%, 극우민족주의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13.9%,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정의러시아당은 6.2%를 얻었다.

러시아의 전체 유권자는 1억1천160만여 명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이본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47.6%다.

이번 선거에서는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승리할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졌으며 개표 중반의 결과를 봐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통합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통합러시아당은 44.5∼48.7%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푸틴 대통령은 투표가 종료된 뒤 "승리가 확실하다고 이미 선언할 수 있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통합러시아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러시아당뿐 아니라 공산당과 자유민주당, 정의러시아당 등 지난 의회를 구성한 나머지 제2∼4당도 모두 크렘린궁을 지지하고 있어 푸틴 대통령의 장악력은 흔들림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경제 제재와 원유·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80%에 육박한다.

서방 언론들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011년(60.2%)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야권 성향이 짙은 도시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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