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속 등교…지진 피해복구 ‘지지부진’

입력 2016.09.19 (19:05) 수정 2016.09.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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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경주지역 각급 학교들도 상당한 시설 피해를 입었는데요,

교육청이 1차 확인만 한 뒤 학생들을 그대로 등교시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도 하지 못했고,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지진 진앙지 인근의 한 초등학교,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계단에 금이 가고, 화장실 벽도 쩍쩍 갈라졌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청은 정밀 안전진단 없이 1차 점검만 한 뒤 학생들을 정상 등교시켰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불안했죠. 항상 대기? 혹시나 (또 지진나면) 애들 데리러 가야된다고..."

지진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150밀리미터가 넘게 내린 비에 오늘 강풍까지 불면서 지붕 비닐 덮개가 날아가고 기와가 떨어지는 등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문 기와공도 부족해 본격적인 시설 보수는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용순(경북 경주시 사정동) : "어제 시에서 나와가지고 대강 묶은 게 바람이 부니까 저렇게 펄럭거리고... 여기 전체가 다 그래요."

이번 강진에 이어 계속된 여진으로, 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불안, 수면장애 등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가 집단 상담까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한기생(경북 경주시 성건동) : "다리가 덜덜덜 떨리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고, 이러다가 또 어떤가 싶어서 튀어나오고 이럽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는 23일 정부합동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금액이 나오는대로 경주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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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감 속 등교…지진 피해복구 ‘지지부진’
    • 입력 2016-09-19 19:07:08
    • 수정2016-09-19 1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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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으로 경주지역 각급 학교들도 상당한 시설 피해를 입었는데요,

교육청이 1차 확인만 한 뒤 학생들을 그대로 등교시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도 하지 못했고,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주 지진 진앙지 인근의 한 초등학교, 화장실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계단에 금이 가고, 화장실 벽도 쩍쩍 갈라졌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청은 정밀 안전진단 없이 1차 점검만 한 뒤 학생들을 정상 등교시켰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불안했죠. 항상 대기? 혹시나 (또 지진나면) 애들 데리러 가야된다고..."

지진 복구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150밀리미터가 넘게 내린 비에 오늘 강풍까지 불면서 지붕 비닐 덮개가 날아가고 기와가 떨어지는 등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문 기와공도 부족해 본격적인 시설 보수는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용순(경북 경주시 사정동) : "어제 시에서 나와가지고 대강 묶은 게 바람이 부니까 저렇게 펄럭거리고... 여기 전체가 다 그래요."

이번 강진에 이어 계속된 여진으로, 후유증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불안, 수면장애 등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가 집단 상담까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한기생(경북 경주시 성건동) : "다리가 덜덜덜 떨리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고, 이러다가 또 어떤가 싶어서 튀어나오고 이럽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는 23일 정부합동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금액이 나오는대로 경주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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