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면 어디로 가나…내진설계 안 된 대피소

입력 2016.09.19 (19:06) 수정 2016.09.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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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대피소를 검색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자치단체가 지정한 대피소들도 지진에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7년 개교한 대전의 한 초등학교.

지진같은 자연재난 발생 시 이재민 3천700명을 수용할 임시주거시설입니다.

2002년에 리모델링을 했지만 내진 설계는 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기준이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내진 설계는 안됐고요?) 그렇죠. 건축법에 그 당시에는 내진설계가 없었으니까..."

재난, 재해 시 30여 명을 수용할 이 경로당은 천장에서 물이 새고 여기저기 균열이 보입니다.

대피소 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균열이 갔고, 일부는 들떠 한눈에 봐도 견고해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내진 설계가 안 됐습니다.

<녹취> 경로당 노인 : "이게 뭐 안전하겠어 지진나면. 저번에 우리 여기 있는데도 벌벌벌벌 떨려서 깜짝 놀랐구먼."

대전과 충남지역 자치단체가 지정한 재난 대피소 1,911곳 가운데 95%는 지진에 취약한 경로당이나 학교.

대부분 홍수 등 수해에 맞춰 지정돼 내진율 파악도 안됩니다.

<녹취>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내진 설계율이라든지 이런 것이 파악이 되나요?) 어렵습니다. 파악 할 수가 없어요."

<인터뷰> 박충화(대전대학교 안전방재학부 교수) : "지진 대비 시설물들이 지진에 대비돼 있지 않다면 그건 대형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대피시설도 내진 설계가 된 시설을 중심으로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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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나면 어디로 가나…내진설계 안 된 대피소
    • 입력 2016-09-19 19:09:17
    • 수정2016-09-19 1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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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이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대피소를 검색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자치단체가 지정한 대피소들도 지진에는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7년 개교한 대전의 한 초등학교.

지진같은 자연재난 발생 시 이재민 3천700명을 수용할 임시주거시설입니다.

2002년에 리모델링을 했지만 내진 설계는 돼 있지 않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기준이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내진 설계는 안됐고요?) 그렇죠. 건축법에 그 당시에는 내진설계가 없었으니까..."

재난, 재해 시 30여 명을 수용할 이 경로당은 천장에서 물이 새고 여기저기 균열이 보입니다.

대피소 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균열이 갔고, 일부는 들떠 한눈에 봐도 견고해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내진 설계가 안 됐습니다.

<녹취> 경로당 노인 : "이게 뭐 안전하겠어 지진나면. 저번에 우리 여기 있는데도 벌벌벌벌 떨려서 깜짝 놀랐구먼."

대전과 충남지역 자치단체가 지정한 재난 대피소 1,911곳 가운데 95%는 지진에 취약한 경로당이나 학교.

대부분 홍수 등 수해에 맞춰 지정돼 내진율 파악도 안됩니다.

<녹취>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내진 설계율이라든지 이런 것이 파악이 되나요?) 어렵습니다. 파악 할 수가 없어요."

<인터뷰> 박충화(대전대학교 안전방재학부 교수) : "지진 대비 시설물들이 지진에 대비돼 있지 않다면 그건 대형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대피시설도 내진 설계가 된 시설을 중심으로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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