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폭발 용의자, 총격전 후 경찰에 체포

입력 2016.09.20 (02:40) 수정 2016.09.20 (1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기사] ☞ [뉴스광장] 뉴욕 ‘폭발’ 용의자 체포…아프간 출신 미국인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 용의자로 지명 수배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오전 뉴저지 주 북동부에 있는 린든에서 라하미를 총격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가게 앞에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라하미를 깨운 뒤 손을 들라고 명령했으나 라하미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경찰의 몸통을 향해 발사했다.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이 경찰은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라하미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이 가세하면서 도로를 따라 총알이 오가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라하미가 총격에 쓰러지면서 추격전이 끝났다고 사르니키 린든 경찰서장은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라하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영상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리는 라하미는 오른손에 피 묻은 붕대를 감고 있는 등 상처가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등 의식이 있었다.

라하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방탄복 위에 총격을 당한 경찰 외에 다른 경찰이 손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라하미와 이 경찰관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라하미는 다리의 총상 때문에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추격전 4시간 전에 당국은 라하미를 맨해튼 폭발 및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사진과 차량 번호를 공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뉴저지 경찰은 이날 오전 뉴저지 엘리자베스에 있는 라하미의 집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당국은 라하미의 모습이 폭발이 있었던 맨해튼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데다, 폭발 현장에서 라하미의 지문이 채취돼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기 몇 시간 전에는 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5개의 파이프 폭탄이 있는 가방이 발견됐다.

라하미가 이 파이프 폭탄 설치와도 관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다쳤으며,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새로 폭발물이 발견된 엘리자베스 기차역은 맨해튼 첼시로부터 약 20㎞, 시사이드 파크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경찰은 아직 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두 라하미의 행위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욕 맨해튼 폭발 용의자, 총격전 후 경찰에 체포
    • 입력 2016-09-20 02:40:00
    • 수정2016-09-20 10:13:25
    국제

[연관기사] ☞ [뉴스광장] 뉴욕 ‘폭발’ 용의자 체포…아프간 출신 미국인

미국 뉴욕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 용의자로 지명 수배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오전 뉴저지 주 북동부에 있는 린든에서 라하미를 총격 끝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가게 앞에 사람이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상착의가 라하미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라하미를 깨운 뒤 손을 들라고 명령했으나 라하미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경찰의 몸통을 향해 발사했다.

방탄복을 입고 있었던 이 경찰은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고, 라하미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이 가세하면서 도로를 따라 총알이 오가는 추격전이 벌어졌으며, 라하미가 총격에 쓰러지면서 추격전이 끝났다고 사르니키 린든 경찰서장은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라하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영상에서 들것에 실려 구급차에 실리는 라하미는 오른손에 피 묻은 붕대를 감고 있는 등 상처가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등 의식이 있었다.

라하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방탄복 위에 총격을 당한 경찰 외에 다른 경찰이 손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라하미와 이 경찰관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라하미는 다리의 총상 때문에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추격전 4시간 전에 당국은 라하미를 맨해튼 폭발 및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 폭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사진과 차량 번호를 공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뉴저지 경찰은 이날 오전 뉴저지 엘리자베스에 있는 라하미의 집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라하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미국인이다.

당국은 라하미의 모습이 폭발이 있었던 맨해튼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데다, 폭발 현장에서 라하미의 지문이 채취돼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되기 몇 시간 전에는 엘리자베스의 기차역에서 5개의 파이프 폭탄이 있는 가방이 발견됐다.

라하미가 이 파이프 폭탄 설치와도 관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맨해튼 첼시 지역 도로변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29명이 다쳤으며, 같은 날 오전 뉴저지 주 시사이드 파크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새로 폭발물이 발견된 엘리자베스 기차역은 맨해튼 첼시로부터 약 20㎞, 시사이드 파크로부터 83㎞ 거리에 있다.

경찰은 아직 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두 라하미의 행위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