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주, 지카경보해제…CDC는 임신부 여행제한 권고유지

입력 2016.09.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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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초로 서식하는 자생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태를 겪은 플로리다 주가 지카 여행제한 조처를 해제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와 별도로 임신부와 임신을 고려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을 불필요하게 여행하지는 말라며 여행제한 권고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오전 최초의 지카 감염 창궐 지역인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쪽 윈우드 구역 면적 2.5㎢에서 지카 확산이 멈췄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콧 주지사는 "당국의 강력한 모기 방역 작업과 해당 지역 주민과 사업체의 고인 물 빼내기 작업으로 지난 45일간 윈우드 구역에서 추가 지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이들이 윈우드 구역을 다시 찾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 시 북쪽에 있는 윈우드 구역은 문화 예술 특구로 식당도 많이 몰려 있다.

지난 7월 말 이 지역에서 미국 본토에선 처음으로 모기에 물린 지카 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 8월 1일 CDC의 여행 제한 조처로 인파가 준 바람에 사업체들은 타격을 받았다.

CDC는 해당 지역에서 추가 지카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지역 거주 임신부와 파트너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권유함과 동시에 타지역 임신부들에겐 지카 감염 우려 차원에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방문을 최대한 자제 또는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CDC의 라일 피터슨 박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기 살충제인 '날레드'의 공중 살포가 윈우드 구역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날레드를 뿌리지 않았다면 감염 확산이 지속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보건 당국의 설명과 달리 많은 주민들이 날레드의 독성을 의심해 공중 살포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임신부의 지카 감염에 따른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미국 신생아는 현재 18명이라고 AFP 통신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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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0 04:05:34
    국제
미국에서 최초로 서식하는 자생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태를 겪은 플로리다 주가 지카 여행제한 조처를 해제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와 별도로 임신부와 임신을 고려 중인 이들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을 불필요하게 여행하지는 말라며 여행제한 권고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오전 최초의 지카 감염 창궐 지역인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쪽 윈우드 구역 면적 2.5㎢에서 지카 확산이 멈췄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콧 주지사는 "당국의 강력한 모기 방역 작업과 해당 지역 주민과 사업체의 고인 물 빼내기 작업으로 지난 45일간 윈우드 구역에서 추가 지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이들이 윈우드 구역을 다시 찾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 시 북쪽에 있는 윈우드 구역은 문화 예술 특구로 식당도 많이 몰려 있다.

지난 7월 말 이 지역에서 미국 본토에선 처음으로 모기에 물린 지카 감염 사태가 발생한 뒤 8월 1일 CDC의 여행 제한 조처로 인파가 준 바람에 사업체들은 타격을 받았다.

CDC는 해당 지역에서 추가 지카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지역 거주 임신부와 파트너에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권유함과 동시에 타지역 임신부들에겐 지카 감염 우려 차원에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방문을 최대한 자제 또는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CDC의 라일 피터슨 박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기 살충제인 '날레드'의 공중 살포가 윈우드 구역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날레드를 뿌리지 않았다면 감염 확산이 지속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보건 당국의 설명과 달리 많은 주민들이 날레드의 독성을 의심해 공중 살포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임신부의 지카 감염에 따른 소두증을 안고 태어난 미국 신생아는 현재 18명이라고 AFP 통신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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