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세계 최대 병원…의료수준 논란

입력 2016.09.20 (07:30) 수정 2016.09.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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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고를 좋아하는 중국이 초대형 병원을 세웠습니다.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지만 진료 수준이나 의료 체계는 세계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병원 건물 앞에 돗자리를 깔고 진료를 기다립니다.

복도에도 계단에도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넘칩니다.

밤이 돼도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은 인산인해입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병을 잘 치료하려면 꼭 큰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작은 병원은 기술과 설비가 안 돼 있어 안심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대학병원은 48억 위안 우리 돈 8천억 원을 투자해 또 다른 병원을 완공했습니다.

병상이 만여 개, 의료진만 2천여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칸취엔청(정저우 대학부속병원장) : "시설에서부터 의료 인력까지 국제적 수준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초대형 병원 완공을 놓고 중국이 시끄럽습니다.

동네 병원 의료 환경 개선은 그대로인 채 정부가 대형 병원 확장에만 신경 쓴다는 것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질환도 대형 병원만 선호하는 의료 체계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가오쾅성(전국인민회의 대표) : "위중하지 않은 병은 대형 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동네 병원 환자 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심해 폭행사건이 빈발하며 한 해 의료 사고도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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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중국 세계 최대 병원…의료수준 논란
    • 입력 2016-09-20 07:32:33
    • 수정2016-09-20 09: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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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를 좋아하는 중국이 초대형 병원을 세웠습니다.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지만 진료 수준이나 의료 체계는 세계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이 병원 건물 앞에 돗자리를 깔고 진료를 기다립니다.

복도에도 계단에도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넘칩니다.

밤이 돼도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병원은 인산인해입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병을 잘 치료하려면 꼭 큰 병원에 가야 합니다. 작은 병원은 기술과 설비가 안 돼 있어 안심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이 대학병원은 48억 위안 우리 돈 8천억 원을 투자해 또 다른 병원을 완공했습니다.

병상이 만여 개, 의료진만 2천여 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합니다.

<인터뷰> 칸취엔청(정저우 대학부속병원장) : "시설에서부터 의료 인력까지 국제적 수준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초대형 병원 완공을 놓고 중국이 시끄럽습니다.

동네 병원 의료 환경 개선은 그대로인 채 정부가 대형 병원 확장에만 신경 쓴다는 것입니다.

대수롭지 않은 질환도 대형 병원만 선호하는 의료 체계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의료계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가오쾅성(전국인민회의 대표) : "위중하지 않은 병은 대형 병원에 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동네 병원 환자 늘도록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심해 폭행사건이 빈발하며 한 해 의료 사고도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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