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국제 곡물 전쟁’ 치열…한국도 도전장

입력 2016.09.20 (07:31) 수정 2016.09.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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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 우리땅에서 자라는 곡물로는 필요한 수요의 24% 밖에 채우기 못하고 있습니다.

쌀은 100% 가까이 수요를 채우고 있지만 옥수수와 밀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세계 거대 곡물기업들은 이같은 나라별 곡물부족 상황을 이용해 이미 치열한 곡물확보 경쟁중인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러나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박영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중부 마토그로소 주, 서울시만한 면적의 대규모 농장들이 연간 이모작으로 콩과 옥수수 등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 곡물의 절반 이상은 씨를 뿌리기도 전에 이미 판매처가 정해집니다.

세계 4대 곡물메이저 업체들이 대형 창고를 지어놓고 경쟁하듯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루이스(무퉁농장 대표) : "이곳에 진출한 (4대 메이저) 기업들은 곡물을 구입하고, (전 세계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업체들도 이 곡물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마루베니와 미쓰비시 등 종합상사들이 곡물 사업 진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 국영 곡물기업 코프코는 공격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6위 곡물회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곡물유통 전문가) : "식량안보는 이미 많은 나라에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수입을 해서라도 국민을 먹여살려야 하니까요."

우리 기업도 지난해부터 브라질 방방곡곡의 농장과 창고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곡물 수입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문경주(하림팬오션 브라질법인장) : "곡물 생산자, 물류체계, 유통망을 종합한 우리의 독자적인 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함 으로써 장기·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곡물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노바 무퉁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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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국제 곡물 전쟁’ 치열…한국도 도전장
    • 입력 2016-09-20 07: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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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땅에서 자라는 곡물로는 필요한 수요의 24% 밖에 채우기 못하고 있습니다.

쌀은 100% 가까이 수요를 채우고 있지만 옥수수와 밀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세계 거대 곡물기업들은 이같은 나라별 곡물부족 상황을 이용해 이미 치열한 곡물확보 경쟁중인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러나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박영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라질 중부 마토그로소 주, 서울시만한 면적의 대규모 농장들이 연간 이모작으로 콩과 옥수수 등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 곡물의 절반 이상은 씨를 뿌리기도 전에 이미 판매처가 정해집니다.

세계 4대 곡물메이저 업체들이 대형 창고를 지어놓고 경쟁하듯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루이스(무퉁농장 대표) : "이곳에 진출한 (4대 메이저) 기업들은 곡물을 구입하고, (전 세계에)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과 중국업체들도 이 곡물전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일본은 마루베니와 미쓰비시 등 종합상사들이 곡물 사업 진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 국영 곡물기업 코프코는 공격적인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6위 곡물회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가브리엘(곡물유통 전문가) : "식량안보는 이미 많은 나라에 중요한 과제가 됐습니다.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수입을 해서라도 국민을 먹여살려야 하니까요."

우리 기업도 지난해부터 브라질 방방곡곡의 농장과 창고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곡물 수입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문경주(하림팬오션 브라질법인장) : "곡물 생산자, 물류체계, 유통망을 종합한 우리의 독자적인 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함 으로써 장기·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곡물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노바 무퉁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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