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폭발 용의자는 ‘동네식당’ 운영

입력 2016.09.20 (07:46) 수정 2016.09.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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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과 뉴저지 폭발물 설치 용의자는 테러와 관련해 미국 수사당국이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경찰에 체포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테러분자나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테러와 관련한 '요주의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원일 가능성이 한때 제기됐으나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지소의 윌리엄 스위니 부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러)분자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만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왜 그가 폭발을 시도했는지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라하미는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엘리자베스 시 엘모라 거리에서 평범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 주민들이 라하미를 대부분 친절한 청년으로 기억했다. 계산대를 맡았던 그는 단골손님이 돈이 없으면 닭고기 요리를 공짜로 주기도 했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라하미가 4년 전 고국인 아프간을 다녀온 후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라하미는 1988년 아프간에서 태어났고 이후 미국으로 귀화했지만 언제 가족들과 미국에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골들은 라하미가 아프간에서 돌아온 후 수염을 길렀으며, 늘 미국 젊은이처럼 티셔츠를 입고 다니던 것과 달리 무슬림 전통 복장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가게의 뒤쪽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냥하던 행동거지도 다소 근엄하게 바뀌었다. 라하미의 한 친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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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0 07:46:36
    • 수정2016-09-20 11:21:21
    국제
미국 뉴욕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은 맨해튼 첼시 폭발사건과 뉴저지 폭발물 설치 용의자는 테러와 관련해 미국 수사당국이 특별히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경찰에 체포된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테러분자나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테러와 관련한 '요주의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원일 가능성이 한때 제기됐으나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지소의 윌리엄 스위니 부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러)분자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만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왜 그가 폭발을 시도했는지는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라하미는 뉴저지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엘리자베스 시 엘모라 거리에서 평범한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 주민들이 라하미를 대부분 친절한 청년으로 기억했다. 계산대를 맡았던 그는 단골손님이 돈이 없으면 닭고기 요리를 공짜로 주기도 했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라하미가 4년 전 고국인 아프간을 다녀온 후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라하미는 1988년 아프간에서 태어났고 이후 미국으로 귀화했지만 언제 가족들과 미국에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골들은 라하미가 아프간에서 돌아온 후 수염을 길렀으며, 늘 미국 젊은이처럼 티셔츠를 입고 다니던 것과 달리 무슬림 전통 복장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가게의 뒤쪽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냥하던 행동거지도 다소 근엄하게 바뀌었다. 라하미의 한 친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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