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도 넘은 중국인 관광객 범죄

입력 2016.09.20 (07:46) 수정 2016.09.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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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쾌적한 환경과 힐링의 섬 제주도가 외국인 범죄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도를 넘는 중국인 범죄가 잇따르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말인 지난 17일 중국인 관광객이 아침에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한 60대 여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사건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의구심이 많지만 이른바 ‘묻지 마 살인’이었습니다. 지난 9일에는 관광객 8명이 음식점에서 주인과 손님들을 폭행하는 등 최근 중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인 범죄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12년 89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60건으로 세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7월까지 240건으로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살인과 강도 등 흉악 범죄가 많은 것은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지난 2008년부터 중국인에게 한 달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조치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관광객은 연 3백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늘었지만 불법 체류자와 범죄까지 급증하는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의 검은돈이 유입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당국의 적절한 대책 마련과 노비자 입국제도 등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물론 해결을 위해서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과정에서의 지나친 과잉대응입니다. 자칫하면 그동안 애써 노력해온 관광객 유치 노력에 찬물을 끼얹거나 선량한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은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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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20 08: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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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해설위원]

쾌적한 환경과 힐링의 섬 제주도가 외국인 범죄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도를 넘는 중국인 범죄가 잇따르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말인 지난 17일 중국인 관광객이 아침에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한 60대 여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사건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의구심이 많지만 이른바 ‘묻지 마 살인’이었습니다. 지난 9일에는 관광객 8명이 음식점에서 주인과 손님들을 폭행하는 등 최근 중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인 범죄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 2012년 89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60건으로 세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7월까지 240건으로 전체 외국인 범죄의 7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살인과 강도 등 흉악 범죄가 많은 것은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지난 2008년부터 중국인에게 한 달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조치를 전면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관광객은 연 3백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늘었지만 불법 체류자와 범죄까지 급증하는 부작용도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의 검은돈이 유입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당국의 적절한 대책 마련과 노비자 입국제도 등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물론 해결을 위해서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런 과정에서의 지나친 과잉대응입니다. 자칫하면 그동안 애써 노력해온 관광객 유치 노력에 찬물을 끼얹거나 선량한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은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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