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 수석 처가 재산관리인 조사

입력 2016.09.20 (08:32) 수정 2016.09.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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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우 수석 처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인물로 알려진 삼남개발 이 모 전무를 최근 여러 차례 소환해 '가족 회사 관련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추석 연휴 전 두 차례 이 전무를 불러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지출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 씨는 우 수석의 장인인 고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이 숨진 지난 2008년 이후로도 삼남개발과 정강 등 우 수석 처가의 재산 관리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우 수석 가족이 정강의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외제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강이 빌린 고급 외제차는 정강의 최대주주인 우 수석의 부인이 주로 탔다며 회사 사업 목적에 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은 우 수석과 부인이 각각 20%와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세 자녀가 10%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18일 우 수석 가족이 정강 자금을 사용한 것이 횡령이나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우 수석의 의경 아들 보직 변경 특혜 의혹과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 우 수석 처가의 강남 땅 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감찰관의 기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찰관과 통화한 일간지의 기자와 녹취록을 보도한 MBC의 관계자 등 핵심 참고인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감찰관과 일간지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통화 내역 등을 복원했지만, 의미있는 내용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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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0 08:32:38
    • 수정2016-09-20 11:54:05
    사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우 수석 처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인물로 알려진 삼남개발 이 모 전무를 최근 여러 차례 소환해 '가족 회사 관련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추석 연휴 전 두 차례 이 전무를 불러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지출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 씨는 우 수석의 장인인 고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이 숨진 지난 2008년 이후로도 삼남개발과 정강 등 우 수석 처가의 재산 관리에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우 수석 가족이 정강의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외제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강이 빌린 고급 외제차는 정강의 최대주주인 우 수석의 부인이 주로 탔다며 회사 사업 목적에 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은 우 수석과 부인이 각각 20%와 50%의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세 자녀가 10%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18일 우 수석 가족이 정강 자금을 사용한 것이 횡령이나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우 수석의 의경 아들 보직 변경 특혜 의혹과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 우 수석 처가의 강남 땅 거래 의혹 등에 대해서도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감찰관의 기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선 검찰 수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찰관과 통화한 일간지의 기자와 녹취록을 보도한 MBC의 관계자 등 핵심 참고인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감찰관과 일간지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통화 내역 등을 복원했지만, 의미있는 내용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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