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입력 2016.09.20 (09:35) 수정 2016.09.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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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신동빈 검찰 소환…총수일가 기소 임박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오늘(20일) 오전 9시 20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롯데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지 석달 여 만이다.

신 회장은 출석 직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횡령, 배임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특수부 검사 2명씩으로 구성된 2개 조사팀을 투입해 혐의별로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의 진술을 도울 변호사 1명이 입회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측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일본어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직접 이뤄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이 한국말을 잘 한다"고 전했다.

신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190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 등이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일본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거액의 급여를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롯데 계열사에서 수백억 원대 급여를 받아가는 과정에 신 회장이 관여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또,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 씨에게 일감을 몰아줘 롯데 계열사에 손해를 입히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를 무리하게 동원해 손해를 끼친 혐의 등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2004년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 본부장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이같은 비리에 모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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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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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20 22:03:3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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