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근로자, 산재·질병·자살로 올해 최소 40명 사망

입력 2016.09.20 (14:05) 수정 2016.09.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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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들 가운데 작업장 안전사고와 자살, 질병 등으로 올해 사망한 사람이 최소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과도한 노동과 작업장 내 안전장비 미비 등으로 북한의 해외근로자들 사이에서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엄격한 통제와 과도한 임금착취, 비인간적 대우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으로 자살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러시아와 쿠웨이트, 중국, 카타르 등지에서 최소 16건의 산업재해와 각종 사고, 자살, 질병 등으로 인해 적어도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 당국이 각종 명목으로 해외 근로자들에게 상납을 강요해, 일부에서는 과도한 상납금을 채우기 위해 주재국에서 대부를 받아 송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모 기관 러시아 지사는 본부의 상납금 독촉이 심해지자 현지에서 대부금을 받아서 송금했으며, 중국내 북한 지사원들은 1인당 상납금이 기존 매월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해외 근로자들이 낸 자금은 애초 자발적 모금 성격이었지만 북한 당국은 올해 2분기부터 해외 근로자 1인당 분기별로 30달러씩을 징수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중국·쿠웨이트 등 40여개 국에 5만 8천여 명의 근로자를 파견 중이고, 북한 당국이 이들로부터 상납받는 외화수입은 연간 5억5천만 달러(약 6천155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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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해외근로자, 산재·질병·자살로 올해 최소 40명 사망
    • 입력 2016-09-20 14:05:30
    • 수정2016-09-20 16:43:54
    정치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들 가운데 작업장 안전사고와 자살, 질병 등으로 올해 사망한 사람이 최소 4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과도한 노동과 작업장 내 안전장비 미비 등으로 북한의 해외근로자들 사이에서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엄격한 통제와 과도한 임금착취, 비인간적 대우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으로 자살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러시아와 쿠웨이트, 중국, 카타르 등지에서 최소 16건의 산업재해와 각종 사고, 자살, 질병 등으로 인해 적어도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 당국이 각종 명목으로 해외 근로자들에게 상납을 강요해, 일부에서는 과도한 상납금을 채우기 위해 주재국에서 대부를 받아 송금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모 기관 러시아 지사는 본부의 상납금 독촉이 심해지자 현지에서 대부금을 받아서 송금했으며, 중국내 북한 지사원들은 1인당 상납금이 기존 매월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해외 근로자들이 낸 자금은 애초 자발적 모금 성격이었지만 북한 당국은 올해 2분기부터 해외 근로자 1인당 분기별로 30달러씩을 징수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러시아·중국·쿠웨이트 등 40여개 국에 5만 8천여 명의 근로자를 파견 중이고, 북한 당국이 이들로부터 상납받는 외화수입은 연간 5억5천만 달러(약 6천155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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