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에게 천 달러 건넨 사람은 5급 공무원

입력 2016.09.20 (14:31) 수정 2016.09.20 (15: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던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에게 미화 천 달러(한화 111만여 원)를 건넨 사람은 시청 간부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공무원 A(5급)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에서 채 시장에게 미화 천 달러가 든 돈 봉투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미국 방문 중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쓰라는 취지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화성시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수사에 착수,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돈을 건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별것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보라 하시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하니 미화 천 달러가 들어 있었는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규정대로 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겠다"고 말했다.

시는 14일간 유실물을 공고하고 기간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사회복지기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실물 공고 14일째인 이날 화성시는 "아직 주인이 직접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며 "경찰이 수사 목적으로 돈을 가져간 상황이어서 돈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성시장에게 천 달러 건넨 사람은 5급 공무원
    • 입력 2016-09-20 14:31:30
    • 수정2016-09-20 15:22:11
    사회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던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에게 미화 천 달러(한화 111만여 원)를 건넨 사람은 시청 간부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공무원 A(5급)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에서 채 시장에게 미화 천 달러가 든 돈 봉투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미국 방문 중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쓰라는 취지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화성시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수사에 착수,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돈을 건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라며 "별것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보라 하시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하니 미화 천 달러가 들어 있었는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규정대로 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겠다"고 말했다.

시는 14일간 유실물을 공고하고 기간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사회복지기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실물 공고 14일째인 이날 화성시는 "아직 주인이 직접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며 "경찰이 수사 목적으로 돈을 가져간 상황이어서 돈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