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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팩 사진’이 흑인 비하?…美 대학생 퇴학 ‘논란’
입력 2016.09.20 (16:06) 수정 2016.09.20 (16:07) 국제
미국의 한 대학생이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사진과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퇴학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캔자스 주립대에 다니는 금발의 백인 학생인 페이지 슈메이커는 검은 색 머드팩(clay face mask)을 얼굴에 바른 자신과 친구의 사진을 "마침내 검둥이가 돼 보니 좋네(Feels good to finally be a nigga)"라는 캡션과 함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스냅챗에 올렸다.

슈메이커의 스냅챗 사진과 글을 퍼나른 동료 대학생의 트윗 캡처슈메이커의 스냅챗 사진과 글을 퍼나른 동료 대학생의 트윗 캡처

동료 학생이 트위터로 퍼날라 만4천 번 리트윗

슈메이커는 이 사진을 자신의 친구들에게 보여주려 올린 거였지만, 그녀가 다니던 캔자스 주립대의 동료 대학생이 이 사진을 "인종차별주의자 옆에서 아침밥을 같이 먹는 캔자스 주립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이 트윗은 무려 만4천여 차례나 리트윗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캔자스 주립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수백여 건의 관련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슈메이커의 페이스북 사과문슈메이커의 페이스북 사과문

슈메이커 "친구 사이의 농담" 페이스북에 사과

논란이 커지자 슈메이커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완전히 무례한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그것은 흑인 얼굴이 아니라 로레알 머드팩이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저희는 다만 재밌으려고 그렇게 말한 것뿐"으로 검둥이(nigga)라는 표현도 "친구들 사이의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저희는 저희를 용서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 거란 걸 받아들입니다. 저희를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면 저희는 가장 인종차별주의자와는 먼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슈메이커의 퇴학 처분과 관련한 캔자스 주립대 성명 캡처슈메이커의 퇴학 처분과 관련한 캔자스 주립대 성명 캡처

캔자스 주립대 퇴학 처분... 찬반 '논란'

하지만 슈메이커의 행동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사과와 해명은 뒤늦은 것이었다. 페이스북 사과가 나오기 전 슈메이커는 이미 대학으로부터 퇴학처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슈메이커의 사과가 나오기 하루 전 캔자스 주립대는 성명을 내고 "이런 무례한 메시지를 담은 인종차별적인 사진은 캔자스 주립대 가족을 당혹스럽게 했고 우리의 원칙과도 맞지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그러한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가 됩니다"라며 "관련된 사람이 현재는 대학에 등록된 학생이 아니다"라고 밝혀 슈메이커가 이 사건으로 퇴학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퇴학 처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을 보도한 미국 야후의 기사에는 7천 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는 그녀의 행동이 어리석고 과했다고 지적했지만, "어느 인종 가릴 것 없이 보통 젊은이들은 일상적으로 그러한 말(nigga)이 들어간 음악을 듣고 젊은이들끼리 그러한 말로 대화한다"거나 "슈메이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대학은 슈메이커를 교육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슈메이커에 대한 퇴학 처분이 과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인종차별에 대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인식과 기준이 다른 만큼 캔자스 주립대의 퇴학 처분이 정당했는지에 대해 우리가 평가하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명문대 대학생들의 카톡방 성희롱 사건처럼 SNS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란 공간은 더 이상 자신과 무관한 일반 대중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일 것이다.
  • ‘머드팩 사진’이 흑인 비하?…美 대학생 퇴학 ‘논란’
    • 입력 2016-09-20 16:06:36
    • 수정2016-09-20 16:07:17
    국제
미국의 한 대학생이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사진과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퇴학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캔자스 주립대에 다니는 금발의 백인 학생인 페이지 슈메이커는 검은 색 머드팩(clay face mask)을 얼굴에 바른 자신과 친구의 사진을 "마침내 검둥이가 돼 보니 좋네(Feels good to finally be a nigga)"라는 캡션과 함께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스냅챗에 올렸다.

슈메이커의 스냅챗 사진과 글을 퍼나른 동료 대학생의 트윗 캡처슈메이커의 스냅챗 사진과 글을 퍼나른 동료 대학생의 트윗 캡처

동료 학생이 트위터로 퍼날라 만4천 번 리트윗

슈메이커는 이 사진을 자신의 친구들에게 보여주려 올린 거였지만, 그녀가 다니던 캔자스 주립대의 동료 대학생이 이 사진을 "인종차별주의자 옆에서 아침밥을 같이 먹는 캔자스 주립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이 트윗은 무려 만4천여 차례나 리트윗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캔자스 주립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수백여 건의 관련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슈메이커의 페이스북 사과문슈메이커의 페이스북 사과문

슈메이커 "친구 사이의 농담" 페이스북에 사과

논란이 커지자 슈메이커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완전히 무례한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그것은 흑인 얼굴이 아니라 로레알 머드팩이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저희는 다만 재밌으려고 그렇게 말한 것뿐"으로 검둥이(nigga)라는 표현도 "친구들 사이의 농담이었다"라고 해명했다.

또 "저희는 저희를 용서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을 거란 걸 받아들입니다. 저희를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면 저희는 가장 인종차별주의자와는 먼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슈메이커의 퇴학 처분과 관련한 캔자스 주립대 성명 캡처슈메이커의 퇴학 처분과 관련한 캔자스 주립대 성명 캡처

캔자스 주립대 퇴학 처분... 찬반 '논란'

하지만 슈메이커의 행동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사과와 해명은 뒤늦은 것이었다. 페이스북 사과가 나오기 전 슈메이커는 이미 대학으로부터 퇴학처분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슈메이커의 사과가 나오기 하루 전 캔자스 주립대는 성명을 내고 "이런 무례한 메시지를 담은 인종차별적인 사진은 캔자스 주립대 가족을 당혹스럽게 했고 우리의 원칙과도 맞지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그러한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가 됩니다"라며 "관련된 사람이 현재는 대학에 등록된 학생이 아니다"라고 밝혀 슈메이커가 이 사건으로 퇴학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퇴학 처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을 보도한 미국 야후의 기사에는 7천 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일부는 그녀의 행동이 어리석고 과했다고 지적했지만, "어느 인종 가릴 것 없이 보통 젊은이들은 일상적으로 그러한 말(nigga)이 들어간 음악을 듣고 젊은이들끼리 그러한 말로 대화한다"거나 "슈메이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대학은 슈메이커를 교육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슈메이커에 대한 퇴학 처분이 과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인종차별에 대해 미국과 우리나라의 인식과 기준이 다른 만큼 캔자스 주립대의 퇴학 처분이 정당했는지에 대해 우리가 평가하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명문대 대학생들의 카톡방 성희롱 사건처럼 SNS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란 공간은 더 이상 자신과 무관한 일반 대중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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