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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리우가 전환점…인비 언니 보고 많이 느꼈다”
입력 2016.09.20 (18:01) 연합뉴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웃으며 플레이했어요. 웃으며 플레이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잔뜩 머금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팬클럽 '플라잉덤보' 회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전인지는 아버지와 포옹을 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인지는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과 올림픽의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낸 전인지는 "올림픽이 터닝 포인트였다"면서 "(박)인비 언니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닷새 정도 쉰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공항에 많은 팬이 왔다.

▲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 너무 많은 성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 샷 감각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해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터닝 포인트였다. 올림픽에서 (박)인비 언니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느낀 것도 있다. 그 마음을 이번 메이저대회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 쏟아 부었다.

-- 에비앙 챔피언십 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는데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 웃으며 플레이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멘탈 수업에서도 웃는 게 (플레이에)도움이 된다고 배웠다. 지금까지 프로 생활하면서도 많이 느낀 게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게 좋더라.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많은 팬들과 호흡하면서 플레이한다는 데 감사하게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 궂은 날씨에서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린에 물이 차서 자원 봉사자들과 그린 키퍼들이 도와줘서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했다.

-- 우승 퍼트를 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올 시즌 굉장히 잘하고 있었다. 2등 세 번, 3등 세 번을 했다. 우승하기 위한 많은 발판 만들어 왔다. 저 스스로도 언제가 우승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많이 기다려 오고, 관심받다 보니, 넣고 나서 그런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도와준 팀원들 생각에 눈물도 났다.

--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파를 하면 캐디가 저녁을 사기로 했다는데.

▲ 그렇다. 대회가 끝난 날이 일요일이라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

--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 올 시즌 먼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못 했다.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꼭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20년간 미국이 24번, 한국이 23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제가 우승하면서 동점이 됐다. 내년에도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미국을 넘어서 더 많은 메이저 우승 숫자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의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유독 메이저대회에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

▲ 제가 가진 장점이 메이저대회에서 조금 더 잘 발휘되는 거 같다. 프레셔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려고 한다. 코스에서 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 저를 도와준 팀원들의 노력이 메이저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 LPGA 투어 신인왕이 확정됐다. 다른 상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 신인왕 부분에서는 많은 분이 거의 확정이라 말씀해주셔서 순위 알고 있는데 그 외 부분은 내 순위를 잘 모른다. 이번 대회 하면서 너무 좋았던 것은 많은 선수가 제 우승 바란다고 응원해주고 우승하고 나서 축하해 주는 모습이 저한테 너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신인왕 경쟁 하고 있던 선수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마지막 순간같이 못해 아쉽다고 말해줬다. 많은 동료와 LPGA 투어에서 뛰는 게 경쟁을 떠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매년 작은 목표를 세우는데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었다. 올해는 메달을 따지 못해서 아쉽다. 4년 뒤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메달을 깨물고 싶다.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피어서 얼마나 유지되는 기간도 다르다. 누구는 일찍 피고 누구는 늦게 핀다. 저는 아직 제 인생의 꽃이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꽃이 피기 위해 봉우리가 졌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다.

--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

▲ 5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 전인지 “리우가 전환점…인비 언니 보고 많이 느꼈다”
    • 입력 2016-09-20 18:01:24
    연합뉴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웃으며 플레이했어요. 웃으며 플레이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잔뜩 머금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팬클럽 '플라잉덤보' 회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전인지는 아버지와 포옹을 한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인지는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과 올림픽의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낸 전인지는 "올림픽이 터닝 포인트였다"면서 "(박)인비 언니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닷새 정도 쉰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한다"며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 공항에 많은 팬이 왔다.

▲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 너무 많은 성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 샷 감각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올림픽에서도 성적을 내지 못해 나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 터닝 포인트였다. 올림픽에서 (박)인비 언니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느낀 것도 있다. 그 마음을 이번 메이저대회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 쏟아 부었다.

-- 에비앙 챔피언십 때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는데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 웃으며 플레이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멘탈 수업에서도 웃는 게 (플레이에)도움이 된다고 배웠다. 지금까지 프로 생활하면서도 많이 느낀 게 웃으면서 플레이하는 게 좋더라. 골프에 재미를 느끼고 많은 팬들과 호흡하면서 플레이한다는 데 감사하게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 궂은 날씨에서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린에 물이 차서 자원 봉사자들과 그린 키퍼들이 도와줘서 좋은 환경에서 플레이했다.

-- 우승 퍼트를 넣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올 시즌 굉장히 잘하고 있었다. 2등 세 번, 3등 세 번을 했다. 우승하기 위한 많은 발판 만들어 왔다. 저 스스로도 언제가 우승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많이 기다려 오고, 관심받다 보니, 넣고 나서 그런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도와준 팀원들 생각에 눈물도 났다.

--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파를 하면 캐디가 저녁을 사기로 했다는데.

▲ 그렇다. 대회가 끝난 날이 일요일이라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

--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 올 시즌 먼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못 했다.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꼭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20년간 미국이 24번, 한국이 23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제가 우승하면서 동점이 됐다. 내년에도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미국을 넘어서 더 많은 메이저 우승 숫자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의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유독 메이저대회에 강한 이유가 무엇인가.

▲ 제가 가진 장점이 메이저대회에서 조금 더 잘 발휘되는 거 같다. 프레셔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려고 한다. 코스에서 더 재미를 느끼는 거 같다. 저를 도와준 팀원들의 노력이 메이저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 LPGA 투어 신인왕이 확정됐다. 다른 상에 대한 욕심은 없는가.

▲ 신인왕 부분에서는 많은 분이 거의 확정이라 말씀해주셔서 순위 알고 있는데 그 외 부분은 내 순위를 잘 모른다. 이번 대회 하면서 너무 좋았던 것은 많은 선수가 제 우승 바란다고 응원해주고 우승하고 나서 축하해 주는 모습이 저한테 너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신인왕 경쟁 하고 있던 선수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마지막 순간같이 못해 아쉽다고 말해줬다. 많은 동료와 LPGA 투어에서 뛰는 게 경쟁을 떠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 매년 작은 목표를 세우는데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었다. 올해는 메달을 따지 못해서 아쉽다. 4년 뒤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메달을 깨물고 싶다.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도 다르고, 피어서 얼마나 유지되는 기간도 다르다. 누구는 일찍 피고 누구는 늦게 핀다. 저는 아직 제 인생의 꽃이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꽃이 피기 위해 봉우리가 졌다고 생각한다. 제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 더 노력해 나가겠다.

--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나.

▲ 5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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