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너무 두려워요” 진앙지 마을 한숨
입력 2016.09.20 (21:16)
수정 2016.09.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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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 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어제(19일)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19일)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진앙지 주민) : "오늘(20일)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진앙지 주민)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세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정석규(진앙지 주민) :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진앙지 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00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진앙지 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400여 차례나 계속된 여진을 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앙지 주민들.
오늘(20일)도 지진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 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어제(19일)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19일)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진앙지 주민) : "오늘(20일)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진앙지 주민)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세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정석규(진앙지 주민) :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진앙지 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00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진앙지 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400여 차례나 계속된 여진을 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앙지 주민들.
오늘(20일)도 지진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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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너무 두려워요” 진앙지 마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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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20 21:18:53
- 수정2016-09-21 10:18:18
<앵커 멘트>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 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0~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어제(19일)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19일)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진앙지 주민) : "오늘(20일)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진앙지 주민)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세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정석규(진앙지 주민) :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진앙지 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00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진앙지 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400여 차례나 계속된 여진을 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앙지 주민들.
오늘(20일)도 지진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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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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