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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물 새는 기왓장…한옥마을 ‘피해 심각’
입력 2016.09.20 (21:18) 수정 2016.09.21 (10:1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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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와 집들이 밀집한 경주 도심의 한옥마을은 5채에 한 채 꼴로 기와 지붕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와가 떨어져 물이 스며든 한옥은 붕괴 위험까지 높아졌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옥 3,300여 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황남동 한옥마을, 지난 12일 강진 이후 지붕이 성한 집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시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 한옥마을의 상태는 어떨까?

50년 넘게 한옥을 만들어온 인간문화재 기와장인의 눈에 근심이 서립니다.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기와도 곳곳에 이음새가 벌어져 물이 새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복(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1호 번와장) : "(기와가) 밀려서 내려왔기 때문에 물이 (이음새 사이로) 침수가 되는 거죠."

물을 머금은 한옥은 건물 뒤틀림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붕괴할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인터뷰> 이근복(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1호 번와장) : "목조 건물은 물이 들어가면 목조가 금방, 목재가 썪게 되어서 건물이 무너진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피해를 입은 한옥은 이 마을에만 670여 채.

하지만 일손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기와 기능인 100여 명이 지붕 복구에 매달렸지만 이틀 동안 겨우 10채를 수리하는데 그쳤습니다.

마을 전체를 수리하는데는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문길(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 "극빈자들, 어려운 데만 (수리)해드리고 있고요.. 복구 걸리는 시간은 몇 달 안 가겠습니까..."

평균 천만 원에 이르는 지붕 보수 비용도 큰 일입니다.

<인터뷰> 이상하(지진 피해 주민) : "암담하지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이걸 어떻게 보수는 안하면 안 될 것 같고."

평화롭던 한옥마을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지진.

주민들의 마음은 기왓장처럼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 [르포] 물 새는 기왓장…한옥마을 ‘피해 심각’
    • 입력 2016-09-20 21:21:41
    • 수정2016-09-21 10:18:33
    뉴스 9
<앵커 멘트>

기와 집들이 밀집한 경주 도심의 한옥마을은 5채에 한 채 꼴로 기와 지붕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와가 떨어져 물이 스며든 한옥은 붕괴 위험까지 높아졌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옥 3,300여 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황남동 한옥마을, 지난 12일 강진 이후 지붕이 성한 집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시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 한옥마을의 상태는 어떨까?

50년 넘게 한옥을 만들어온 인간문화재 기와장인의 눈에 근심이 서립니다.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멀쩡해 보이는 기와도 곳곳에 이음새가 벌어져 물이 새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근복(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1호 번와장) : "(기와가) 밀려서 내려왔기 때문에 물이 (이음새 사이로) 침수가 되는 거죠."

물을 머금은 한옥은 건물 뒤틀림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붕괴할 위험까지 높아집니다.

<인터뷰> 이근복(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1호 번와장) : "목조 건물은 물이 들어가면 목조가 금방, 목재가 썪게 되어서 건물이 무너진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피해를 입은 한옥은 이 마을에만 670여 채.

하지만 일손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기와 기능인 100여 명이 지붕 복구에 매달렸지만 이틀 동안 겨우 10채를 수리하는데 그쳤습니다.

마을 전체를 수리하는데는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정문길(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 "극빈자들, 어려운 데만 (수리)해드리고 있고요.. 복구 걸리는 시간은 몇 달 안 가겠습니까..."

평균 천만 원에 이르는 지붕 보수 비용도 큰 일입니다.

<인터뷰> 이상하(지진 피해 주민) : "암담하지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이걸 어떻게 보수는 안하면 안 될 것 같고."

평화롭던 한옥마을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지진.

주민들의 마음은 기왓장처럼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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