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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주 규모 5.8 지진
[이슈&뉴스] 규모 4.5 여진…숨겨진 단층 있나
입력 2016.09.20 (21:23) 수정 2016.09.21 (10:1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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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경주 5.8 지진의 여진이 오늘(20일)로 400차례를 넘어섰습니다.

규모 2가 넘는 여진만 130차례에 달하는데요.

예년, 한 해 동안 나는 지진의 3배에 육박하는 횟수입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규모 1.5에서 3 사이가 385차례로 대부분이었고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에서 4 사이가 14차례, 규모 4에서 5 사이가 2차례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강한 규모 4.5의 여진이 본진 발생 일주일만에 발생해 궁금증과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먼저 어제(19일) 여진을 신방실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규모 4.5 지진은 여진, 대단히 이례적?▼

<리포트>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규모 5.8 지진 이후 하루도 그치지 않았던 여진.

지진 직후엔 하루 200차례 가까이 발생했지만 이틀 뒤부터 잠잠해지나 했더니, 어제(19일) 지진 이후 다시 활성화되는 모습입니다.

기상청은 지진의 진앙과 진원 깊이, 단층 모양 등으로 추정할 때 지난 12일 발생한 본진의 여진으로 분석했습니다.

뒤틀린 지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발생하는 여진은 점차 약해지는 게 보통인데 1주일만에 찾아온 강한 여진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진 규모보다 1 정도 작은 여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이탈리아의 규모 6.2 지진 때도 여진이 500여 차례나 계속됐는데, 최대 규모는 5.1이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어제 만큼 강한 여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규모 5.8 지진에 의해서 막대한 에너지가 밖으로 배출되었고 이에 따라서 응력이 주변 지역에 추가로 쌓이게 됐습니다."

3차례의 강한 지진으로 엄청난 힘이 가해지며 양산단층대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주 지진을 불러온 주단층이 양산단층이라고 아직은 단정할 수 없어 활성단층 조사와 함께 여진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양산 단층 아닌 숨겨진 다른 단층 주목▼

<기자 멘트>

양산 단층은 지표면으로 잘 드러나 오래 전부터 존재가 알려진 단층입니다.

부산에서 양산, 경주를 거치는 길이 170km의 단층면은 위성에서도 관측 가능합니다.

경주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양산 단층이 주목 받은 이유입니다.

지난 8일간 일어난 규모 2이상 지진 130여건을 지도에 입력해 양산 단층과의 연관성을 직접 분석해봤습니다.

규모 5.8의 본진, 그리고 이에 앞선 전진, 어제(19일) 있었던 여진 모두 양산 단층의 서쪽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다른 여진들의 진앙도 대부분이 양산 단층의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가운데 3건은 본진의 진앙에서 15km 넘게 떨어진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했는데요.

본진 때 발생한 큰 에너지가 다른 단층을 자극해 여진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진 관측 기록이 맞다면, 이번 지진이 양산 단층이 아닌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산 단층 서쪽 지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단층이 수평으로 찢어지면서 큰 진동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다른 지역에도 숨겨진 활성 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 지진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성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규모 4.5보다 더 큰 지진 조만간 가능▼

<리포트>

규모 5.8 경주지진의 여진은 최대 규모 4.8까지 가능합니다.

"여진의 규모는 본진에서 1을 뺀 크기까지 발생한다."라는 지진학 여진 법칙에 따른 결과입니다.

또, 본진에서 남서 방향에 형성된 또 다른 여진들, 이쪽으로 힘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야기되는 지진이 또 있고, 그게 일어난다고 하면 아마도 남서쪽에 더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이 됩니다."

연쇄효과에 따라 더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810년대 미국 미주리주에선 1차 지진이 규모 7.5였고, 한 달 뒤 7.3, 또 한 달 뒤 7.8로 커졌습니다.

힘이 인근 단층으로 전파되기 때문인데, 이번 경주지진이 연쇄 지진의 시발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주 지역은 신라 시대 규모 6.7, 조선 후기엔 규모 7.2의 강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400년 주기로 쌓이는 힘이 폭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400년 동안 힘이 축적됐을 수도 있고, 최근에 이렇게 큰 지진과 자주 일어나는 것들은 그러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가 강진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는 만큼 공공건물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는 등 현실적인 지진 대비 체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이슈&뉴스] 규모 4.5 여진…숨겨진 단층 있나
    • 입력 2016-09-20 21:28:33
    • 수정2016-09-21 10:19:06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12일 경주 5.8 지진의 여진이 오늘(20일)로 400차례를 넘어섰습니다.

규모 2가 넘는 여진만 130차례에 달하는데요.

예년, 한 해 동안 나는 지진의 3배에 육박하는 횟수입니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규모 1.5에서 3 사이가 385차례로 대부분이었고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에서 4 사이가 14차례, 규모 4에서 5 사이가 2차례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강한 규모 4.5의 여진이 본진 발생 일주일만에 발생해 궁금증과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먼저 어제(19일) 여진을 신방실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규모 4.5 지진은 여진, 대단히 이례적?▼

<리포트>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력했던 규모 5.8 지진 이후 하루도 그치지 않았던 여진.

지진 직후엔 하루 200차례 가까이 발생했지만 이틀 뒤부터 잠잠해지나 했더니, 어제(19일) 지진 이후 다시 활성화되는 모습입니다.

기상청은 지진의 진앙과 진원 깊이, 단층 모양 등으로 추정할 때 지난 12일 발생한 본진의 여진으로 분석했습니다.

뒤틀린 지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발생하는 여진은 점차 약해지는 게 보통인데 1주일만에 찾아온 강한 여진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진 규모보다 1 정도 작은 여진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이탈리아의 규모 6.2 지진 때도 여진이 500여 차례나 계속됐는데, 최대 규모는 5.1이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어제 만큼 강한 여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규모 5.8 지진에 의해서 막대한 에너지가 밖으로 배출되었고 이에 따라서 응력이 주변 지역에 추가로 쌓이게 됐습니다."

3차례의 강한 지진으로 엄청난 힘이 가해지며 양산단층대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주 지진을 불러온 주단층이 양산단층이라고 아직은 단정할 수 없어 활성단층 조사와 함께 여진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양산 단층 아닌 숨겨진 다른 단층 주목▼

<기자 멘트>

양산 단층은 지표면으로 잘 드러나 오래 전부터 존재가 알려진 단층입니다.

부산에서 양산, 경주를 거치는 길이 170km의 단층면은 위성에서도 관측 가능합니다.

경주 지진이 일어났을 때 양산 단층이 주목 받은 이유입니다.

지난 8일간 일어난 규모 2이상 지진 130여건을 지도에 입력해 양산 단층과의 연관성을 직접 분석해봤습니다.

규모 5.8의 본진, 그리고 이에 앞선 전진, 어제(19일) 있었던 여진 모두 양산 단층의 서쪽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다른 여진들의 진앙도 대부분이 양산 단층의 서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가운데 3건은 본진의 진앙에서 15km 넘게 떨어진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했는데요.

본진 때 발생한 큰 에너지가 다른 단층을 자극해 여진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진 관측 기록이 맞다면, 이번 지진이 양산 단층이 아닌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산 단층 서쪽 지하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단층이 수평으로 찢어지면서 큰 진동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다른 지역에도 숨겨진 활성 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 지진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성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규모 4.5보다 더 큰 지진 조만간 가능▼

<리포트>

규모 5.8 경주지진의 여진은 최대 규모 4.8까지 가능합니다.

"여진의 규모는 본진에서 1을 뺀 크기까지 발생한다."라는 지진학 여진 법칙에 따른 결과입니다.

또, 본진에서 남서 방향에 형성된 또 다른 여진들, 이쪽으로 힘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야기되는 지진이 또 있고, 그게 일어난다고 하면 아마도 남서쪽에 더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이 됩니다."

연쇄효과에 따라 더 큰 지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810년대 미국 미주리주에선 1차 지진이 규모 7.5였고, 한 달 뒤 7.3, 또 한 달 뒤 7.8로 커졌습니다.

힘이 인근 단층으로 전파되기 때문인데, 이번 경주지진이 연쇄 지진의 시발점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주 지역은 신라 시대 규모 6.7, 조선 후기엔 규모 7.2의 강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400년 주기로 쌓이는 힘이 폭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400년 동안 힘이 축적됐을 수도 있고, 최근에 이렇게 큰 지진과 자주 일어나는 것들은 그러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가 강진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는 만큼 공공건물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는 등 현실적인 지진 대비 체계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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