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검찰 소환…총수일가 기소 임박

입력 2016.09.20 (21:37) 수정 2016.09.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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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을 전방위로 수사해온 검찰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녹취>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검찰의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신동빈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 액수는 모두 천9백억 원 규모.

지난 6월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00여 일 동안 진행된 검찰 수사는 신동빈 회장 소환으로 사실상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롯데그룹 수사의 마지막 쟁점은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회장의 신병 처리에 검찰이 고심하는 이유는 롯데그룹의 특이한 지배구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상당수는 일본 경영진들이 행사할 수 있습니다.

1.4%의 지분을 가진 신 회장이 구속되면 경영권에 변동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 다른 롯데 대주주 일가 역시 동시에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면서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종현(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실 상무) : "호텔롯데 상장과 같은 리스크가 강한 사업들에 대해서 일본 경영진의 동의를 거꾸로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일본에 체류하면서 입국을 거부하자 서씨의 여권을 무효화한데 이어 오늘(20일) 서 씨의 모든 국내 재산을 압류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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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검찰 소환…총수일가 기소 임박
    • 입력 2016-09-20 21:39:58
    • 수정2016-09-20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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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을 전방위로 수사해온 검찰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녹취>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검찰의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신동빈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 액수는 모두 천9백억 원 규모.

지난 6월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100여 일 동안 진행된 검찰 수사는 신동빈 회장 소환으로 사실상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롯데그룹 수사의 마지막 쟁점은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회장의 신병 처리에 검찰이 고심하는 이유는 롯데그룹의 특이한 지배구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상당수는 일본 경영진들이 행사할 수 있습니다.

1.4%의 지분을 가진 신 회장이 구속되면 경영권에 변동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 다른 롯데 대주주 일가 역시 동시에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면서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종현(롯데 정책본부 대외협력실 상무) : "호텔롯데 상장과 같은 리스크가 강한 사업들에 대해서 일본 경영진의 동의를 거꾸로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찰은 또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일본에 체류하면서 입국을 거부하자 서씨의 여권을 무효화한데 이어 오늘(20일) 서 씨의 모든 국내 재산을 압류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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