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두려워요” 진앙지 마을 한숨
입력 2016.09.20 (23:06)
수정 2016.09.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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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제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아내) : "오늘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남편)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살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백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 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 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4백여 차례나 계속된 여진을 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앙지 주민들.
오늘도 지진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제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아내) : "오늘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남편)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살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백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 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 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4백여 차례나 계속된 여진을 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앙지 주민들.
오늘도 지진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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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두려워요” 진앙지 마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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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20 23:07:40
- 수정2016-09-20 2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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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제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아내) : "오늘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남편)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살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백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 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 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4백여 차례나 계속된 여진을 맨몸으로 느끼고 있는 진앙지 주민들.
오늘도 지진의 공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은 또다시 찾아온 강한 여진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7,80대 고령이라 지진의 공포 속에도 제대로 대피도 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제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부지리에서 불과 4킬로미터 거리입니다.
<녹취> "계세요?"
지진에 놀란 정연호 씨 부부는 어젯밤 마당 앞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잤습니다.
<인터뷰> 김순옥(아내) : "오늘 밤에도 이것들을 치우고 여기서 자야 한다고... 겁이 나서 방에서 못 자고..."
벽돌 사이 사이에 금이 가고, 일부는 곧 떨어져 나갈 것만 같습니다.
일주일 만에 또 당한 지진 허탈함 뿐입니다.
<인터뷰> 정연호(남편) : "이건 어젯밤에 (부서졌고...) 이래서 어떻게 살라는지 참..."
금이 쩍쩍 간 집에서 살고 있는 85살 정석규 할머니.
안부를 묻는 며느리의 전화에 답답한 속내를 드러냅니다.
<녹취> "아이고. 집이 헌집된 것 같아서 애가 터져서 못 살겠다... 어휴."
부엌을 지나 안방 장롱 위로 긴 균열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집이 무너질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정석규(주민) : "(지진이) 또 올까 봐 겁나고말고... 또 오면 우리는 다 살았다고 한다. 집 무너진다고..."
이 마을 2백여 가구 주민 대부분은 7, 80대 노인.
움직임이 불편해 멀리 대피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김인순(주민) : "단순히 죽는 건 괜찮은데 다칠까 봐 겁이 나가지고... 걱정되지."
계속되는 지진에 복구는 엄두도 못 냅니다.
집집마다 무너진 담벼락과 지붕을 임시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사이 지진이 또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복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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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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