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과실 사망 숨기려고 수술 기록 조작? 의사 2명 입건

입력 2016.09.20 (23:27) 수정 2016.09.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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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환자가 축농증 수술을 받다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환자 사망 직후 수술 기록이 조작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수술실.

수술 도중 한 의사가 초조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38살 장 모 씨가 축농증 수술을 받던 도중 뇌출혈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응급조치를 했지만 장 씨는 보름 만에 뇌경색과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이 판단한 사망 원인은 의료 과실, 의사 최 모 씨가 내시경 수술 기구를 너무 깊이 넣어 장 씨의 두개골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입니다.

CT 사진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장 씨의 두개골에는 구멍이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건 수술 기록, 경찰 수사에서 두 장이 확인됐는데 이 중 하나에 수술 전 피해자의 두개골에 이미 구멍이 있었다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강윤석(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 :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원래부터 두개골 바닥뼈에 구멍이 있었던 것처럼 다시 기재해서 위조를 하게 된 겁니다."

의료진은 누락된 부분을 보충했다며 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지켜보는 게 저희 입장이고요."

경찰은 해당 의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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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과실 사망 숨기려고 수술 기록 조작? 의사 2명 입건
    • 입력 2016-09-20 23:34:28
    • 수정2016-09-20 23: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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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환자가 축농증 수술을 받다가 숨졌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환자 사망 직후 수술 기록이 조작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수술실.

수술 도중 한 의사가 초조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38살 장 모 씨가 축농증 수술을 받던 도중 뇌출혈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응급조치를 했지만 장 씨는 보름 만에 뇌경색과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이 판단한 사망 원인은 의료 과실, 의사 최 모 씨가 내시경 수술 기구를 너무 깊이 넣어 장 씨의 두개골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입니다.

CT 사진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장 씨의 두개골에는 구멍이 없었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상한 건 수술 기록, 경찰 수사에서 두 장이 확인됐는데 이 중 하나에 수술 전 피해자의 두개골에 이미 구멍이 있었다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강윤석(팀장/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 :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원래부터 두개골 바닥뼈에 구멍이 있었던 것처럼 다시 기재해서 위조를 하게 된 겁니다."

의료진은 누락된 부분을 보충했다며 조작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지켜보는 게 저희 입장이고요."

경찰은 해당 의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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