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트라우마 가중…체계적 지원 필요

입력 2016.09.21 (06:36) 수정 2016.09.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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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뒤흔든 지진에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후유증을 호소하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벽 곳곳은 금이 가고, 처마 일부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조재준(경북 경주시) : "(지진이) 4백몇 회 날 정도면 경주가 살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대피에 필요한 여벌의 옷 등을 챙겨둔 가방.

신경 안정제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상준(경북 경주시) : "낮에는 덜한데 밤에는 불안해서 약을 다 준비했다(고요)."

갑작스러운 지진에 400여 차례의 여진을 겪은 뒤 나타난 '트라우마'.

일부 주민들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면 시간과 식사량 감소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출근, 등교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불안 증세가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석정호(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 "아이들이나 노인 같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고, 사전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더 큰 공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지역 주민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경북 경주에 상주하고 있는 상담 인력은 20여 명.

잇따르는 여진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선별할 수 있는 의료진의 투입 등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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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트라우마 가중…체계적 지원 필요
    • 입력 2016-09-21 06:37:34
    • 수정2016-09-21 2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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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을 뒤흔든 지진에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후유증을 호소하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벽 곳곳은 금이 가고, 처마 일부는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조재준(경북 경주시) : "(지진이) 4백몇 회 날 정도면 경주가 살 곳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예요." 대피에 필요한 여벌의 옷 등을 챙겨둔 가방. 신경 안정제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상준(경북 경주시) : "낮에는 덜한데 밤에는 불안해서 약을 다 준비했다(고요)." 갑작스러운 지진에 400여 차례의 여진을 겪은 뒤 나타난 '트라우마'. 일부 주민들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면 시간과 식사량 감소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출근, 등교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의 불안 증세가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석정호(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 "아이들이나 노인 같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고, 사전 정보가 부족한 경우에는 막연한 불안감이 더 큰 공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지역 주민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경북 경주에 상주하고 있는 상담 인력은 20여 명. 잇따르는 여진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을 선별할 수 있는 의료진의 투입 등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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