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시위 격화…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6.09.23 (17:12) 수정 2016.09.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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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경찰의 총격에 흑인이 숨지고 항의시위가 격화되는 일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롯인데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위대 사이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남성 한 명이 민간인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돌과 폭죽을 던지는 시위대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켰습니다.

지난 20일, 용의자를 찾던 경찰이 엉뚱한 흑인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 밤 연속 이어졌습니다.

<녹취> 코린 맥(흑인인권단체 대표) : "흑인들이 경찰의 손에 계속 희생되고 경찰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것에 신물이 납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총이 아니라 책을 들고 있었다고 맞서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패트 매크로리(NC 주지사) : "주지사로서, 우리는 주민들에 대한 어떤 폭력도, 재산 파괴도 용납할 수 없다고 굳게 믿습니다."

이에 앞서 흑인이 경찰 총에 숨졌던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서는 검찰이 해당 경찰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되풀이되는 흑인사회와 경찰의 갈등은 미 대선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고 트럼프가 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트럼프는 폭력시위의 큰 요인이 마약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흑인 사회의 폭력을 줄이겠다며, 위헌 판결이 난 '불심검문'을 다시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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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흑인 사망’ 시위 격화…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6-09-23 17:15:53
    • 수정2016-09-23 1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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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경찰의 총격에 흑인이 숨지고 항의시위가 격화되는 일이 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롯인데요,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박유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위대 사이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남성 한 명이 민간인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입니다.

돌과 폭죽을 던지는 시위대를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시켰습니다.

지난 20일, 용의자를 찾던 경찰이 엉뚱한 흑인 남성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 밤 연속 이어졌습니다.

<녹취> 코린 맥(흑인인권단체 대표) : "흑인들이 경찰의 손에 계속 희생되고 경찰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것에 신물이 납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총이 아니라 책을 들고 있었다고 맞서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노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녹취> 패트 매크로리(NC 주지사) : "주지사로서, 우리는 주민들에 대한 어떤 폭력도, 재산 파괴도 용납할 수 없다고 굳게 믿습니다."

이에 앞서 흑인이 경찰 총에 숨졌던 오클라호마 주 털사에서는 검찰이 해당 경찰을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되풀이되는 흑인사회와 경찰의 갈등은 미 대선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고 트럼프가 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트럼프는 폭력시위의 큰 요인이 마약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흑인 사회의 폭력을 줄이겠다며, 위헌 판결이 난 '불심검문'을 다시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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