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싸고 재빨리”…초등생 지진 대피 훈련

입력 2016.09.23 (21:20) 수정 2016.09.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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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이 났을 때, 경북 지역의 일부 학교는 자율학습을 계속하는 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재난상황의 대피 요령을, 몸으로 체득하기 위한 지속적인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한데요,

한 초등학교의 지진 대피 훈련을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 중인 교실에 지진 발생 경보가 방송됩니다.

<녹취> "현재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피하고, 화재에 대비해 교실 전등도 모두 꺼집니다.

운동장 대피령이 떨어지자, 책가방으로 머리를, 손수건으로는 입과 코를 감싼 뒤 복도를 빠져나갑니다.

건물, 담벼락 등 붕괴 위험물을 피해, 운동장 가운데로 전교생 700명이 대피하는데 걸린 시간은 4분입니다.

<인터뷰> 박준성·김태훈(초등학생 4학년) : "(대피 훈련을) 작년 3번, 1학기 때 2번 했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 대처 방법을 잘 알게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는 학교 안전교육을 의무화했고, 올해 초 지진 대피 매뉴얼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경북 지역에 지진이 발행했을 때 상당수 학교가 우왕좌왕했습니다.

대피나 하교 조치가 없었던 것은 물론, 안내방송 조차 안 한 학교도 11곳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서석영(서울 송중초 교장) : "행사성으로 몇 달에 한 번 씩 교육해서는 안 되고 어렸을 때부터 차분히 체험형으로 안전교육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체계가 전반적으로 돼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지속적인 현장 교육과 실제 상황에 맞춘 구체적 대응 매뉴얼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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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감싸고 재빨리”…초등생 지진 대피 훈련
    • 입력 2016-09-23 21:20:09
    • 수정2016-09-24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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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이 났을 때, 경북 지역의 일부 학교는 자율학습을 계속하는 등,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곳이 많았습니다. 재난상황의 대피 요령을, 몸으로 체득하기 위한 지속적인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한데요, 한 초등학교의 지진 대피 훈련을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 중인 교실에 지진 발생 경보가 방송됩니다. <녹취> "현재 수도권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학생들은 책상 밑으로 피하고, 화재에 대비해 교실 전등도 모두 꺼집니다. 운동장 대피령이 떨어지자, 책가방으로 머리를, 손수건으로는 입과 코를 감싼 뒤 복도를 빠져나갑니다. 건물, 담벼락 등 붕괴 위험물을 피해, 운동장 가운데로 전교생 700명이 대피하는데 걸린 시간은 4분입니다. <인터뷰> 박준성·김태훈(초등학생 4학년) : "(대피 훈련을) 작년 3번, 1학기 때 2번 했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 대처 방법을 잘 알게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는 학교 안전교육을 의무화했고, 올해 초 지진 대피 매뉴얼도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경북 지역에 지진이 발행했을 때 상당수 학교가 우왕좌왕했습니다. 대피나 하교 조치가 없었던 것은 물론, 안내방송 조차 안 한 학교도 11곳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서석영(서울 송중초 교장) : "행사성으로 몇 달에 한 번 씩 교육해서는 안 되고 어렸을 때부터 차분히 체험형으로 안전교육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체계가 전반적으로 돼서..." 재난 상황에 대비한 지속적인 현장 교육과 실제 상황에 맞춘 구체적 대응 매뉴얼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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