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상륙한 태풍 ‘메기’…4명 사망·빌딩 철골도 무너져

입력 2016.09.28 (00:43) 수정 2016.09.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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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광장] 타이완 “또 태풍!”…4명 사망·160여 명 부상

타이완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27일 강풍에 떠밀린 주민이 추락사하는 등 4명이 숨졌다.

타이완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현재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퐁 메기의 영향으로 타이완 전역에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중 윈린(雲林)현에서 쉬(許·48)모씨가 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 강풍에 밀려 떨어져 숨졌으며 자이(嘉義)현에선 65세 노인이 무너진 가설물에 깔려 사망했다.

태풍 메기는 지난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 타이완과 중국을 덮친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태풍 말라카스에 이은 세번째 태풍이다.

이날 오후 1시 16분께 타이중(台中)시 중구(中區)에서는 재건축 중이던 22층 진사(金沙)빌딩의 상층부 철골 구조물이 태풍 메기의 초강풍에 날아가 떨어지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철골은 건물 아래에 있던 차량을 덮쳐 차 안에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관광객 리모(28)씨가 건물 파편에 머리를 부딪히며 크게 다쳤다.

또 창화(彰化)현의 고속도로에서는 관광버스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일본인 관광객 8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현지 방송에선 700t 무게의 기중기가 강풍의 영향으로 쓰러지는 모습과 함께 타이완 전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장면이 나타났다.

아울러 태풍으로 현재 전력공급이 중단된 가구만 현재 298만1천여가구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전력피해는 지난해 8월 태풍 사우델로르로 인한 449만가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타이완전력이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제1원전 2호기와 제2원전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타이베이시 수도사업처는 태풍으로 수원지에 토사가 밀려들며 수돗물이 흙탕물 수준으로 나빠졌다며 물을 미리 받아놓을 것을 권고한 다음 오후부터 수돗물 공급을 끊었다.

27일 오후 2시까지 타이완 전역에서는 모두 6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다.

승객 129명이 탄 제주발 타이완 타오위안(桃園)행 푸싱(復興)항공 CE865편은 이날 오후 1시께 진먼(金門)도에 임시 착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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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상륙한 태풍 ‘메기’…4명 사망·빌딩 철골도 무너져
    • 입력 2016-09-28 00:43:16
    • 수정2016-09-28 06:24:39
    국제

[연관 기사]☞ [뉴스광장] 타이완 “또 태풍!”…4명 사망·160여 명 부상

타이완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27일 강풍에 떠밀린 주민이 추락사하는 등 4명이 숨졌다.

타이완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현재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퐁 메기의 영향으로 타이완 전역에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중 윈린(雲林)현에서 쉬(許·48)모씨가 지붕을 고치러 올라갔다 강풍에 밀려 떨어져 숨졌으며 자이(嘉義)현에선 65세 노인이 무너진 가설물에 깔려 사망했다.

태풍 메기는 지난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 타이완과 중국을 덮친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태풍 말라카스에 이은 세번째 태풍이다.

이날 오후 1시 16분께 타이중(台中)시 중구(中區)에서는 재건축 중이던 22층 진사(金沙)빌딩의 상층부 철골 구조물이 태풍 메기의 초강풍에 날아가 떨어지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철골은 건물 아래에 있던 차량을 덮쳐 차 안에 있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관광객 리모(28)씨가 건물 파편에 머리를 부딪히며 크게 다쳤다.

또 창화(彰化)현의 고속도로에서는 관광버스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일본인 관광객 8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현지 방송에선 700t 무게의 기중기가 강풍의 영향으로 쓰러지는 모습과 함께 타이완 전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 침수 장면이 나타났다.

아울러 태풍으로 현재 전력공급이 중단된 가구만 현재 298만1천여가구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전력피해는 지난해 8월 태풍 사우델로르로 인한 449만가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타이완전력이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제1원전 2호기와 제2원전 1호기의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타이베이시 수도사업처는 태풍으로 수원지에 토사가 밀려들며 수돗물이 흙탕물 수준으로 나빠졌다며 물을 미리 받아놓을 것을 권고한 다음 오후부터 수돗물 공급을 끊었다.

27일 오후 2시까지 타이완 전역에서는 모두 6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다.

승객 129명이 탄 제주발 타이완 타오위안(桃園)행 푸싱(復興)항공 CE865편은 이날 오후 1시께 진먼(金門)도에 임시 착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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