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오훙, 세관당국에 뇌물 주고 대북 수출”

입력 2016.09.28 (09:55) 수정 2016.09.28 (17: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 개발을 지원한 의혹으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랴오닝훙샹그룹의 마샤오훙 총재가 중국 세관 당국에 뇌물을 줘 북한의 핵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재료를 대부분 자유롭게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마 총재를 알던 랴오닝성 북·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마 총재가 북·중 무역을 관리하는 세관 당국 담당자에게 금품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접근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마 총재는 다롄과 칭다오 세관에도 얼굴이 알려져 마 총재가 취급하는 무역품은 세관이 거의 검사하지 않았다"며 마 총재의 회사가 아니었다면 "북한이 이렇게까지 (핵 개발에) 성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중국 세관 당국 간부를 포함해 관련자 여러 명이 적발됐다며 마 총재가 세관 당국을 움직여 불법 무역을 묵인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거론했다. 또 마 총재가 북한군과도 관계가 깊었다며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군용 전자부품을 수출한 의혹이 일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훙샹그룹과는 별도로 단둥소재 무역회사 10곳에 대해서도 대북 불법거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당국이 유착관계가 있는 세관 당국자들을 조사 중"이며 기업에 대해선 세금 부정신고나 자금 세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샤오훙, 세관당국에 뇌물 주고 대북 수출”
    • 입력 2016-09-28 09:55:14
    • 수정2016-09-28 17:11:12
    국제
북한의 핵 개발을 지원한 의혹으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랴오닝훙샹그룹의 마샤오훙 총재가 중국 세관 당국에 뇌물을 줘 북한의 핵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재료를 대부분 자유롭게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마 총재를 알던 랴오닝성 북·중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마 총재가 북·중 무역을 관리하는 세관 당국 담당자에게 금품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접근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마 총재는 다롄과 칭다오 세관에도 얼굴이 알려져 마 총재가 취급하는 무역품은 세관이 거의 검사하지 않았다"며 마 총재의 회사가 아니었다면 "북한이 이렇게까지 (핵 개발에) 성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중국 세관 당국 간부를 포함해 관련자 여러 명이 적발됐다며 마 총재가 세관 당국을 움직여 불법 무역을 묵인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거론했다. 또 마 총재가 북한군과도 관계가 깊었다며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군용 전자부품을 수출한 의혹이 일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북·중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훙샹그룹과는 별도로 단둥소재 무역회사 10곳에 대해서도 대북 불법거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 당국이 유착관계가 있는 세관 당국자들을 조사 중"이며 기업에 대해선 세금 부정신고나 자금 세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