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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원곤 교수(한동대 국제관계학) “미 대선 TV토론 클린턴 일방적 승리” ②
입력 2016.09.28 (11:37) 수정 2016.09.28 (11:42)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9월 28일(수요일)
□ 출연자 : 허재우 과장(국민권익위원회)


“박원곤, ‘미 대선 TV토론 클린턴 일방적 승리’”

[윤준호] 미국 대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어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첫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부터 안보까지, 주요 이슈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였는데요. 어제 토론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힐러리의 승리였습니다. 미 대선 후보 1차 TV토론에서 거론된 쟁점과 두 후보 간의 시각차를 분석해보고 향후 판세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한동대 국제관계학 전공, 박원곤 교수 연결합니다. 박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박원곤]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우리 선거에서도 TV 토론은 아주 중요하지만 미 대선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하죠? 왜 그런 거죠?

[박원곤] 일단은 TV라는 것이 미디어고 이미지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비치는 것이 기존에 그냥 우리가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의미가 있다는 거지요. 그것 외에도 사실 첫 TV토론이 1960년에 있었습니다. 그때 유명한 미국의 민주당 존 F. 케네디가 있었고요. 공화당에는 리처드 닉슨이 후보로 되었는데. 리처드 닉슨이 훨씬 미국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졌었죠. 그런데 TV토론에 케네디가 젊고 또 당당하고 잘생겼지 않습니까? 그렇게 등장을 함으로써 TV 토론을 통해서 전세를 역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대통령이 된 거죠. 그리고 현재 이번 TV토론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게 지금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습니다. 한 2-3% 정도가 되고요. 그런데 보통 우리가 TV토론에서 지지율이 이동할 수 있는 퍼센트를 2-3% 정도로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이런 접전인 선거에서는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죠.

[윤준호] 접전 상황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군요.

[박원곤] 네.

[윤준호] 그래서 더 결과가 중요한데. CNN 설문조사 토론회 종료 직후 설문조사를 했더니, 클린턴이 승리했다, 이렇게 답한 응답자가 62%. 트럼프 승리로 답한 응답자는 27%였다고 합니다. 힐러리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원곤] 저도 어제 전체를 다 봤는데요. 이거는 거의 일방적이었습니다. 한 처음에 20분 정도는 그래도 트럼프가 조금 발언을 했죠. 이게 사실 이걸 잘 이어가면 트럼프한테 굉장히 유리한 것이었는데요. 왜냐면 아직 미국의 여러 가지 국제적인, 국내적인 문제가 있고, 트럼프는 그 문제에서 좀 자유로운 아웃사이더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가 후보까지 된 건데. 그래서 트럼프가 처음에 한 20분은 잘 얘기를 했어요. 미국에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미국의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들을 얘기를 하면서 기존 정치권에 있었던 클린턴을 공격을 한 거죠. 거기까지는 잘 갔는데 20분 조금 지나면서부터 이게 역전이 되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역전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클린턴이 트럼프의 세금 납세 공개 거부를 얘기했습니다. 이게 트럼프의 약점 중의 하나였거든요. 그랬더니 트럼프가 이게 흥분을 하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클린턴이 공세를 보내는데, 예를 들어서 금수저론을 얘기를 했죠. 당신은 1,400달러를 받고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느냐, 그 외에도 카지노 파산했다, 건설 업체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라고 클린턴이 계속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서 트럼프가 굉장히 당황을 하면서 제대로 답을 못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판세 자체를 자신한테 유리하게 끌어가지를 못했던 거죠. 그래서 제가 한 60분 지나고부터는 이거 뭐 더이상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방적인 클린턴의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클린턴이 충분히 토론회를 준비한 데 비해서 트럼프의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이거는 뭐 그런데 트럼프가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트럼프라는 인물이 거의 뭐 10여 년을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지 않았습니까? 미디어를 굉장히 잘 아는 사람이고요.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무려 16명의 쟁쟁한 공화당 후보를 다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그 외에도 갖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힐러리를 지금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점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충분히 자기가 자신이 있었던 거죠. 자기는 순발력 있게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자신은 준비를 안 하다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잘못 판단 한 거죠. 일 대 일로 붙는 거고. 또 이게 유세장이랑은 달라서 트럼프가 얘기하면 환호가 막 울리고 해서 더 신이 나서 얘기하고, 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얘기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2분 이내에 자신의 주장을 딱 요약을 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던 거죠. 또 팩트 체크라고 해서 나중에 사실 확인도 보면 트럼프는 무려 16군데에서 잘못된 얘기를 했고, 클린턴은 잘못된 얘기를 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만 하더라도 좀 저는 트럼프가 이것을 준비를 소홀히 했고 조금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두 후보의 토론 내용 중 우리 국익과 직결되어있는 부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안보 문제인데요. 어제 동맹체계와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두 후보 여전히 그동안의 주장을 거듭 다시 확인했습니다. 두 후보의 주장 내용 한 번 풀어서 설명해 주시죠.

[박원곤] 트럼프는 늘 얘기하던 것을 다시 반복을 했죠. 미국의 충분히 방위비 분담금을 제공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나토를 분명히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방위비가 제공이 되지 않을 경우에 동맹국들이 자기방어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요. 반면에 클린턴은 그런 얘기 전혀 안 했고. 한미 동맹을 꼭 집어서 얘기했습니다. 한미동맹을 비롯해서 동맹국과의 상위 방위 조약을 우리는 존중하고 준수할 것이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적으로 지금 오늘 미디어에서도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제 판단은 조금 다른 게요. 트럼프가 전에보다 훨씬 완화되게 얘기를 했습니다. 전에는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동맹 무임승차는 계속하는 얘기고요. 무임승차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위 공약을 철회하거나 미군을 철수를 시킬 것이다. 그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 얘기 도중에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한국과 일본 같이 북한 위협이 있는 국가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핵무장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필요하면 핵전쟁을 해라. 핵전쟁을 하려면 해라, 그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얘기를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을 하더라고요. 이게 많이 이미 비판을 받았고 해서. 그냥 처음에 말했던 동맹의 무임승차 그 수준에서 강조를 하는 것에서 멈췄기 때문에. 저는 전체적으로 트럼프가 전에 비해서는 조금 막 나가는 것을 조금 정지를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요, 핵무기가 지금 얘기가 됐거든요. 어제 클린턴과 트럼프가 얘기한 것이 상당히 서로 각을 많이 세웠는데 그래도 하나 합의한 것이 있다면 핵 위협이 가장 중대한 미국의 위협이다는 것에서 양 후보가 합의를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한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미국 신 행정부에서도 북한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등장하고 지속될 수 있다는 거죠. 이건 한국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윤준호] 이 핵무기 위협, 특히 북핵에 대해서 양 후보가 비슷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트럼프 후보가 한미동맹에 대해서 완화된 시각을 가지게 되는 부분과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박원곤]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가 핵무장을 해라,라고 한국과 일본에게 말한 것은 사실은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아마 3차 토론에서 다시 논의가 되고 클린턴이 계속 어제도 공격을 했습니다. 그 부분은 아마 철회할 가능성이 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무역이 또 중요한 부분인데 우리에게 있어서는. 보호무역과 낙수 효과, 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시각차도 있었습니까?

[박원곤] 네, 시각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각차는 두 후보의 시각차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민주당 간의 시각차이기도 하죠.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감세, 특히 부자 감세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고. 힐러리 이것을 이른바 조작된 낙수 효과라는 거죠. 낙수 효과라는 것이 대기업이나 부유층의 소득을 증대시켜서 그것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해서 경기가 좋아지면 그것에서 소득이 재분배되어서 저소득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아주 전통적인 공화당의 정책이고요. 반면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균등 임금,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죠. 어제도 그런 같은 입장에서 얘기들을, 토론을 했습니다.

[윤준호] 어제 토론에서도 인신공격도 난무했고 날 선 발언들도 많이 오갔죠?

[박원곤] 네, 근데 뭐 저는 생각보다는 덜 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왜냐면 워낙 트럼프라는 인물이 그런 식으로 공격을 잘하는 인물이고요. 그리고 또 힐러리 입장에서도 클린턴 입장에서도 워낙 트럼프의 약점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좀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덜했습니다. 그래도 인신공격성 발언은 좀 있었죠. 예를 들어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향해서 뭐 “스테미너가 없다”, “대통령이 될 얼굴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고. 클린턴은 트럼프가 “여성인종차별주의자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생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그나마,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이게 클린턴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돌아간 거죠. 이런 부분을 만약 트럼프가 더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면 클린턴이 좀 어려웠을 텐데, 오히려 정책적인 측면들이 얘기가 되었고 그것은 뭐 당연히 클린턴이 훨씬 더 유리한 파트이기 때문에 그렇게 전체적으로 토론이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어제 1차 토론 클린턴의 승리, 그리고 오차 범위 이내의 양 후보의 지지도. 이런 경우로 볼 때 부동층의 표심이 움직여서 앞으로 힐러리 쪽이 유리하게 굳어질지, 이후의 판세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원곤] 지금 이미 전체적인 판세는 트럼프가 많이 따라왔다고 하지만 힐러리에게 굉장히 유리합니다. 미국 선거라는 것이 단순히 투표가 아니라 선거인단 확보의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클린턴이 계속 유리합니다. 사실 몇 명 안 남았고요. 반면에 트럼프는 선거인단을 확보해서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른바 경합 주에서 거의 다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이번 1차 토론을 보면서 부여할 수 있는 의미는, 지금 최근 한 1-2주 사이에 클린턴이 하락세였습니다. 클린턴의 건강 문제도 있었고요. 반면에 트럼프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에 이번 1차 토론을 통해서 이것이 바뀔 겁니다. 트럼프의 상승세가 꺾인다는 거죠. 선거는 어쨌든 이 바람과 분위기, 모멘텀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1차 토론에서 클린턴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네, 박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원곤]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한동대 국계관계학 전공 박원곤 교수였습니다.
  • [인터뷰] 박원곤 교수(한동대 국제관계학) “미 대선 TV토론 클린턴 일방적 승리” ②
    • 입력 2016-09-28 11:37:51
    • 수정2016-09-28 11:42:00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9월 28일(수요일)
□ 출연자 : 허재우 과장(국민권익위원회)


“박원곤, ‘미 대선 TV토론 클린턴 일방적 승리’”

[윤준호] 미국 대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어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첫 TV 토론이 있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부터 안보까지, 주요 이슈를 놓고 양측이 설전을 벌였는데요. 어제 토론에 대한 미국 내 평가는 힐러리의 승리였습니다. 미 대선 후보 1차 TV토론에서 거론된 쟁점과 두 후보 간의 시각차를 분석해보고 향후 판세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한동대 국제관계학 전공, 박원곤 교수 연결합니다. 박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박원곤] 네, 안녕하세요?

[윤준호] 우리 선거에서도 TV 토론은 아주 중요하지만 미 대선은 특히 더 그렇다고 하죠? 왜 그런 거죠?

[박원곤] 일단은 TV라는 것이 미디어고 이미지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비치는 것이 기존에 그냥 우리가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의미가 있다는 거지요. 그것 외에도 사실 첫 TV토론이 1960년에 있었습니다. 그때 유명한 미국의 민주당 존 F. 케네디가 있었고요. 공화당에는 리처드 닉슨이 후보로 되었는데. 리처드 닉슨이 훨씬 미국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졌었죠. 그런데 TV토론에 케네디가 젊고 또 당당하고 잘생겼지 않습니까? 그렇게 등장을 함으로써 TV 토론을 통해서 전세를 역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대통령이 된 거죠. 그리고 현재 이번 TV토론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게 지금 트럼프와 클린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습니다. 한 2-3% 정도가 되고요. 그런데 보통 우리가 TV토론에서 지지율이 이동할 수 있는 퍼센트를 2-3% 정도로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TV토론이 이런 접전인 선거에서는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죠.

[윤준호] 접전 상황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군요.

[박원곤] 네.

[윤준호] 그래서 더 결과가 중요한데. CNN 설문조사 토론회 종료 직후 설문조사를 했더니, 클린턴이 승리했다, 이렇게 답한 응답자가 62%. 트럼프 승리로 답한 응답자는 27%였다고 합니다. 힐러리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원곤] 저도 어제 전체를 다 봤는데요. 이거는 거의 일방적이었습니다. 한 처음에 20분 정도는 그래도 트럼프가 조금 발언을 했죠. 이게 사실 이걸 잘 이어가면 트럼프한테 굉장히 유리한 것이었는데요. 왜냐면 아직 미국의 여러 가지 국제적인, 국내적인 문제가 있고, 트럼프는 그 문제에서 좀 자유로운 아웃사이더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가 후보까지 된 건데. 그래서 트럼프가 처음에 한 20분은 잘 얘기를 했어요. 미국에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미국의 경제적인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들을 얘기를 하면서 기존 정치권에 있었던 클린턴을 공격을 한 거죠. 거기까지는 잘 갔는데 20분 조금 지나면서부터 이게 역전이 되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역전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클린턴이 트럼프의 세금 납세 공개 거부를 얘기했습니다. 이게 트럼프의 약점 중의 하나였거든요. 그랬더니 트럼프가 이게 흥분을 하기 시작을 하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클린턴이 공세를 보내는데, 예를 들어서 금수저론을 얘기를 했죠. 당신은 1,400달러를 받고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느냐, 그 외에도 카지노 파산했다, 건설 업체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라고 클린턴이 계속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서 트럼프가 굉장히 당황을 하면서 제대로 답을 못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판세 자체를 자신한테 유리하게 끌어가지를 못했던 거죠. 그래서 제가 한 60분 지나고부터는 이거 뭐 더이상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방적인 클린턴의 승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클린턴이 충분히 토론회를 준비한 데 비해서 트럼프의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박원곤] 그렇습니다. 이거는 뭐 그런데 트럼프가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트럼프라는 인물이 거의 뭐 10여 년을 리얼리티 쇼를 진행하지 않았습니까? 미디어를 굉장히 잘 아는 사람이고요.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무려 16명의 쟁쟁한 공화당 후보를 다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그 외에도 갖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힐러리를 지금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점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충분히 자기가 자신이 있었던 거죠. 자기는 순발력 있게 대응을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자신은 준비를 안 하다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잘못 판단 한 거죠. 일 대 일로 붙는 거고. 또 이게 유세장이랑은 달라서 트럼프가 얘기하면 환호가 막 울리고 해서 더 신이 나서 얘기하고, 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얘기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2분 이내에 자신의 주장을 딱 요약을 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었던 거죠. 또 팩트 체크라고 해서 나중에 사실 확인도 보면 트럼프는 무려 16군데에서 잘못된 얘기를 했고, 클린턴은 잘못된 얘기를 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만 하더라도 좀 저는 트럼프가 이것을 준비를 소홀히 했고 조금 잘못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두 후보의 토론 내용 중 우리 국익과 직결되어있는 부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안보 문제인데요. 어제 동맹체계와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두 후보 여전히 그동안의 주장을 거듭 다시 확인했습니다. 두 후보의 주장 내용 한 번 풀어서 설명해 주시죠.

[박원곤] 트럼프는 늘 얘기하던 것을 다시 반복을 했죠. 미국의 충분히 방위비 분담금을 제공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거기에 대해서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나토를 분명히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방위비가 제공이 되지 않을 경우에 동맹국들이 자기방어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고요. 반면에 클린턴은 그런 얘기 전혀 안 했고. 한미 동맹을 꼭 집어서 얘기했습니다. 한미동맹을 비롯해서 동맹국과의 상위 방위 조약을 우리는 존중하고 준수할 것이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일반적으로 지금 오늘 미디어에서도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제 판단은 조금 다른 게요. 트럼프가 전에보다 훨씬 완화되게 얘기를 했습니다. 전에는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동맹 무임승차는 계속하는 얘기고요. 무임승차로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미국은 방위 공약을 철회하거나 미군을 철수를 시킬 것이다. 그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 얘기 도중에 그러면 예를 들어서 한국과 일본 같이 북한 위협이 있는 국가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핵무장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필요하면 핵전쟁을 해라. 핵전쟁을 하려면 해라, 그렇게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얘기를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을 하더라고요. 이게 많이 이미 비판을 받았고 해서. 그냥 처음에 말했던 동맹의 무임승차 그 수준에서 강조를 하는 것에서 멈췄기 때문에. 저는 전체적으로 트럼프가 전에 비해서는 조금 막 나가는 것을 조금 정지를 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요, 핵무기가 지금 얘기가 됐거든요. 어제 클린턴과 트럼프가 얘기한 것이 상당히 서로 각을 많이 세웠는데 그래도 하나 합의한 것이 있다면 핵 위협이 가장 중대한 미국의 위협이다는 것에서 양 후보가 합의를 했습니다. 이 말은 우리한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미국 신 행정부에서도 북한 핵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등장하고 지속될 수 있다는 거죠. 이건 한국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윤준호] 이 핵무기 위협, 특히 북핵에 대해서 양 후보가 비슷한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트럼프 후보가 한미동맹에 대해서 완화된 시각을 가지게 되는 부분과 연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박원곤] 그렇죠. 그리고 트럼프가 핵무장을 해라,라고 한국과 일본에게 말한 것은 사실은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이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아마 3차 토론에서 다시 논의가 되고 클린턴이 계속 어제도 공격을 했습니다. 그 부분은 아마 철회할 가능성이 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준호] 무역이 또 중요한 부분인데 우리에게 있어서는. 보호무역과 낙수 효과, 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시각차도 있었습니까?

[박원곤] 네, 시각차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각차는 두 후보의 시각차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민주당 간의 시각차이기도 하죠.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감세, 특히 부자 감세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얘기를 한 것이고. 힐러리 이것을 이른바 조작된 낙수 효과라는 거죠. 낙수 효과라는 것이 대기업이나 부유층의 소득을 증대시켜서 그것을 통해서 경기를 부양해서 경기가 좋아지면 그것에서 소득이 재분배되어서 저소득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아주 전통적인 공화당의 정책이고요. 반면에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그것보다는 균등 임금, 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죠. 어제도 그런 같은 입장에서 얘기들을, 토론을 했습니다.

[윤준호] 어제 토론에서도 인신공격도 난무했고 날 선 발언들도 많이 오갔죠?

[박원곤] 네, 근데 뭐 저는 생각보다는 덜 했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왜냐면 워낙 트럼프라는 인물이 그런 식으로 공격을 잘하는 인물이고요. 그리고 또 힐러리 입장에서도 클린턴 입장에서도 워낙 트럼프의 약점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 좀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덜했습니다. 그래도 인신공격성 발언은 좀 있었죠. 예를 들어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향해서 뭐 “스테미너가 없다”, “대통령이 될 얼굴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고. 클린턴은 트럼프가 “여성인종차별주의자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생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그나마,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이게 클린턴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돌아간 거죠. 이런 부분을 만약 트럼프가 더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으면 클린턴이 좀 어려웠을 텐데, 오히려 정책적인 측면들이 얘기가 되었고 그것은 뭐 당연히 클린턴이 훨씬 더 유리한 파트이기 때문에 그렇게 전체적으로 토론이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어제 1차 토론 클린턴의 승리, 그리고 오차 범위 이내의 양 후보의 지지도. 이런 경우로 볼 때 부동층의 표심이 움직여서 앞으로 힐러리 쪽이 유리하게 굳어질지, 이후의 판세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원곤] 지금 이미 전체적인 판세는 트럼프가 많이 따라왔다고 하지만 힐러리에게 굉장히 유리합니다. 미국 선거라는 것이 단순히 투표가 아니라 선거인단 확보의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클린턴이 계속 유리합니다. 사실 몇 명 안 남았고요. 반면에 트럼프는 선거인단을 확보해서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른바 경합 주에서 거의 다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이번 1차 토론을 보면서 부여할 수 있는 의미는, 지금 최근 한 1-2주 사이에 클린턴이 하락세였습니다. 클린턴의 건강 문제도 있었고요. 반면에 트럼프는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에 이번 1차 토론을 통해서 이것이 바뀔 겁니다. 트럼프의 상승세가 꺾인다는 거죠. 선거는 어쨌든 이 바람과 분위기, 모멘텀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1차 토론에서 클린턴의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준호] 네, 박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원곤] 네, 감사합니다.

[윤준호] 한동대 국계관계학 전공 박원곤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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