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22년 화성에 사람 보낼 것…인당 1억1천만 원”

입력 2016.09.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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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현세대 안에 화성에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AFP통신과 가디언 등은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우주공학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르면 2022년부터 인류를 화성으로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화성은 인류가 자립도시를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면서 10년 내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인류의 첫 화성 방문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지만 이날 발표에선 3년을 앞당겼다.

머스크는 "오늘날 인류는 근본적인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가 지구 상에 영원히 머물 경우 인류는 어떤 원인에 의해 멸종할 수도 있다. 대안은 우주를 여행하는 문명, 여러 행성에 존재하는 인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의 개념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단계 발사 기술과 '팰콘 9'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이 그가 구상하는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의 핵심이다.

로켓의 상층부에는 행성 간 모듈이 탑재된다. 모듈 탑승인원은 초기에는 100명 정도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200명 이상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

화성에 도착한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연료는 화성에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들고 발사체도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발사 후 회수에 성공한 1단계 추진 로켓을 9∼10월 안에 발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화성까지의 여행 기간은 지구와 화성의 위치에 따라 짧게는 80일에서 길게는 150일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머스크는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면 즐거움과 흥분을 느낄 것"이라면서 "비좁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첫 우주여행 비용은 비싸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가고자하는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1인당 비용을 최저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러나 초기에는 여행을 위해 1인당 20만 달러(약 2억2천만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40∼100년 내에 화성이 완전히 지속가능한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18년에 자사의 첫 화성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간판 우주선인 드래건을 변형한 레드 드래건이 2018년 첫 탐사 때 화성의 지형을 조사하고 토양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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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2022년 화성에 사람 보낼 것…인당 1억1천만 원”
    • 입력 2016-09-28 15:25:43
    국제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현세대 안에 화성에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AFP통신과 가디언 등은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 우주공학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르면 2022년부터 인류를 화성으로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화성은 인류가 자립도시를 세울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면서 10년 내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인류의 첫 화성 방문 시점을 2025년으로 제시했지만 이날 발표에선 3년을 앞당겼다.

머스크는 "오늘날 인류는 근본적인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가 지구 상에 영원히 머물 경우 인류는 어떤 원인에 의해 멸종할 수도 있다. 대안은 우주를 여행하는 문명, 여러 행성에 존재하는 인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체를 기반으로 한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의 개념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단계 발사 기술과 '팰콘 9'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이 그가 구상하는 행성 간 운송 시스템의 핵심이다.

로켓의 상층부에는 행성 간 모듈이 탑재된다. 모듈 탑승인원은 초기에는 100명 정도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200명 이상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

화성에 도착한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연료는 화성에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들고 발사체도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발사 후 회수에 성공한 1단계 추진 로켓을 9∼10월 안에 발사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화성까지의 여행 기간은 지구와 화성의 위치에 따라 짧게는 80일에서 길게는 150일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머스크는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면 즐거움과 흥분을 느낄 것"이라면서 "비좁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첫 우주여행 비용은 비싸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가고자하는 모든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1인당 비용을 최저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까지 낮추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러나 초기에는 여행을 위해 1인당 20만 달러(약 2억2천만 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40∼100년 내에 화성이 완전히 지속가능한 거주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2018년에 자사의 첫 화성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간판 우주선인 드래건을 변형한 레드 드래건이 2018년 첫 탐사 때 화성의 지형을 조사하고 토양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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