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병원도 비상…“환자 선물 절대 안돼요!”

입력 2016.09.28 (19:07) 수정 2016.09.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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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대학병원에서 진료나 검사를 받으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까진 지인을 통해 일정을 조정하는 일도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이런 청탁이 전면 금지됩니다.

환자가 감사의 뜻으로 전하는 선물도 받을 수 없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달라지는 병원의 모습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실 앞,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환자나 환자가족으로부터 감사의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부정청탁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오늘부터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대학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진료나 검사 날짜 조정도 금지됩니다.

<인터뷰> 정금국(울산광역시) : "병원에 오는 사람들이 다 바빠서 오지 어디 안 바쁜사람 있겠습니까. 근데 질서대로 순서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입원 순서를 앞당겨주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인실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염동성(세브란스병원 입원원무과장) : "입원을 빨리 시켜달라든지 다인실로 입원을 시켜달라는 청탁이 가장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그런 청탁은 거절하는 것이 저희 병원의 방침입니다."

국공립과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모두 김영란법 적용 대상입니다.

다만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병원의 경우 교수 겸임 의사만 법 적용을 받습니다.

제약회사 직원이 대학병원 의사들을 접대하는 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제약사가 협찬하는 학술대회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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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병원도 비상…“환자 선물 절대 안돼요!”
    • 입력 2016-09-28 19:09:19
    • 수정2016-09-28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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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대학병원에서 진료나 검사를 받으려면 몇 달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까진 지인을 통해 일정을 조정하는 일도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이런 청탁이 전면 금지됩니다.

환자가 감사의 뜻으로 전하는 선물도 받을 수 없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달라지는 병원의 모습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실 앞,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환자나 환자가족으로부터 감사의 선물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부정청탁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오늘부터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대학병원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진료나 검사 날짜 조정도 금지됩니다.

<인터뷰> 정금국(울산광역시) : "병원에 오는 사람들이 다 바빠서 오지 어디 안 바쁜사람 있겠습니까. 근데 질서대로 순서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입원 순서를 앞당겨주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인실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염동성(세브란스병원 입원원무과장) : "입원을 빨리 시켜달라든지 다인실로 입원을 시켜달라는 청탁이 가장 많았는데요, 앞으로는 그런 청탁은 거절하는 것이 저희 병원의 방침입니다."

국공립과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은 모두 김영란법 적용 대상입니다.

다만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병원의 경우 교수 겸임 의사만 법 적용을 받습니다.

제약회사 직원이 대학병원 의사들을 접대하는 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제약사가 협찬하는 학술대회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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