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 농촌, 외국인 근로자도 기피

입력 2016.09.28 (19:19) 수정 2016.09.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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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철인 요즘 농촌에는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의 손까지 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들도 축사나 농작물 수확 같은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외면해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한 감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동안 따서 포장하는 감만 5천여 개, 160상자가 넘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수확을 계속 해야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장종화(청도군 화양읍) : "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늘 인원이 부족하니까 저희들은 아침 7시부터 밤 11시, 12시까지 늘 작업을 해야 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올해 전국 농가에 할당된 외국인 노동자는 6천6백 명으로, 농민들이 요구한 만 2천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비교적 일이 편한 대형 버섯 농장 등에만 몰리면서, 소규모 농장은 외국인 일손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돈사나 축사 같은 작업장을 기피하면서 농촌은 외국 인력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희성(청도군 이서면) : "형편이 되는 집은 더욱더 챙겨줄 수 없고, 안 되는 집은 현실적으로 솔직히 경제적으로 못 챙겨주니까 그 격차가 자꾸 벌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데려오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녹취> 과수농가(음성변조) : "저녁에 시간당 아르바이트로 얼마씩 해가지고 그렇게 하죠. 인력이 없으니까 불법인 줄 알면서도 그 인력을 쓸 수밖에 없죠."

부족한 일손에 외국인 인력마저 구하기 힘든 현실에 수확 철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갑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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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부족’ 농촌, 외국인 근로자도 기피
    • 입력 2016-09-28 19:23:30
    • 수정2016-09-28 19: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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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확철인 요즘 농촌에는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의 손까지 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들도 축사나 농작물 수확 같은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외면해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확한 감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동안 따서 포장하는 감만 5천여 개, 160상자가 넘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수확을 계속 해야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장종화(청도군 화양읍) : "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늘 인원이 부족하니까 저희들은 아침 7시부터 밤 11시, 12시까지 늘 작업을 해야 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올해 전국 농가에 할당된 외국인 노동자는 6천6백 명으로, 농민들이 요구한 만 2천 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마저도 비교적 일이 편한 대형 버섯 농장 등에만 몰리면서, 소규모 농장은 외국인 일손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돈사나 축사 같은 작업장을 기피하면서 농촌은 외국 인력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희성(청도군 이서면) : "형편이 되는 집은 더욱더 챙겨줄 수 없고, 안 되는 집은 현실적으로 솔직히 경제적으로 못 챙겨주니까 그 격차가 자꾸 벌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데려오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녹취> 과수농가(음성변조) : "저녁에 시간당 아르바이트로 얼마씩 해가지고 그렇게 하죠. 인력이 없으니까 불법인 줄 알면서도 그 인력을 쓸 수밖에 없죠."

부족한 일손에 외국인 인력마저 구하기 힘든 현실에 수확 철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갑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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