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살인 광대’ 괴담에 공포 확산…휴교까지

입력 2016.09.28 (20:34) 수정 2016.09.28 (20: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시민들이 '광대 출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소셜미디어에 이런 저런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괴담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한 가운데 광대 가면을 쓴 사람이 서 있습니다.

촬영하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숲 옆에서도 광대 복장을 한 사람이 목격되는가 하면 한 밤중의 숲 속에서 광대를 봤다며 올린 이 영상은 백만명 이상이 조회했습니다.

지난 달부터 미국 앨라배마, 버지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주에까지 무서운 가면을 쓴 광대들이 출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 공간에선 동영상과 함께 "하얀색으로 치장한 광대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하고 숲으로 납치, 살인한다'는 괴담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스카이 브라운(5살) : "제가 어려서 광대에게 납치당할까 봐 무서워요."

앞서 앨라배마 주의 학교들은 광대들이 학교에 나타날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오자 휴교령을 내리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광대 복장을 한 20대 남성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버스터(경찰) : "이런 어리석은 장난으로 누군가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행위를 할 경우 벌금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만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영화 속에서 여러 번 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저 농담처럼 보여요."

과연 농담으로 끝날 일일까?

최근 영국의 한 모델은 광대복장을 한 남성에게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고.

<녹취> "죽일 거야!"

2년 전 프랑스에선 광대 복장을 한 사람이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광대복장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래전부터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상징이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생일파티에 단골 초대 손님일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광대가 왜 이렇게 무서운 존재가 된걸까?

<인터뷰> 크리스틴(심리학자) : "방송 등에서 무섭게 보여지고 있고, 분장이나 복장도 공포심을 느끼게 합니다."

영국 BBC는 대중 문화가 광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실제로 미국의 연쇄 살인마인 존 웨인 게이시가 낮에는 광대 복장을 하고 공연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광대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학교를 휴교시킬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는 광대 출몰의 공포, 괴담 속에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살인 광대’ 괴담에 공포 확산…휴교까지
    • 입력 2016-09-28 20:38:26
    • 수정2016-09-28 20:44:25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시민들이 '광대 출몰'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소셜미디어에 이런 저런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괴담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 한 가운데 광대 가면을 쓴 사람이 서 있습니다.

촬영하는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숲 옆에서도 광대 복장을 한 사람이 목격되는가 하면 한 밤중의 숲 속에서 광대를 봤다며 올린 이 영상은 백만명 이상이 조회했습니다.

지난 달부터 미국 앨라배마, 버지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주에까지 무서운 가면을 쓴 광대들이 출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 공간에선 동영상과 함께 "하얀색으로 치장한 광대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위협하고 숲으로 납치, 살인한다'는 괴담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스카이 브라운(5살) : "제가 어려서 광대에게 납치당할까 봐 무서워요."

앞서 앨라배마 주의 학교들은 광대들이 학교에 나타날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오자 휴교령을 내리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광대 복장을 한 20대 남성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버스터(경찰) : "이런 어리석은 장난으로 누군가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런 행위를 할 경우 벌금형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만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영화 속에서 여러 번 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저 농담처럼 보여요."

과연 농담으로 끝날 일일까?

최근 영국의 한 모델은 광대복장을 한 남성에게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고.

<녹취> "죽일 거야!"

2년 전 프랑스에선 광대 복장을 한 사람이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광대복장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래전부터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상징이기도 하고, 어린이들의 생일파티에 단골 초대 손님일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였던 광대가 왜 이렇게 무서운 존재가 된걸까?

<인터뷰> 크리스틴(심리학자) : "방송 등에서 무섭게 보여지고 있고, 분장이나 복장도 공포심을 느끼게 합니다."

영국 BBC는 대중 문화가 광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실제로 미국의 연쇄 살인마인 존 웨인 게이시가 낮에는 광대 복장을 하고 공연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광대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학교를 휴교시킬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는 광대 출몰의 공포, 괴담 속에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