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북적’…고급 음식점 ‘썰렁’

입력 2016.09.28 (21:03) 수정 2016.09.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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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이 막상 시행에 들어가자, 구내 식당이나 골목 음식점 등 저렴한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반면, 고급 음식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공무원들이 식당으로 몰려듭니다.

구내식당이 김영란법 안전지대라는 생각에섭니다.

<인터뷰> 이중봉(서울시청 공무원) : " 밖에서 먹는 것보다는 구내식당에서 먹는게 안전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정부청사 구내식당.

시청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인근의 이 고급 식당가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식당은 예약 취소도 속출했습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 : "김영란법이 정식으로 시행되면서 기존에 없었던 예약 취소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낯설었던 풍경도 자연스럽게 시작됐습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각자 계산합니다.

<녹취> 한정식집 주인 : "(오늘 점심 때) 열 분 정도가 각자 더치페이 하시고 자기 카드로 끊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국회 앞 고급 식당은 2만 9천 원짜리 메뉴까지 만들었지만 충격적인 매출 하락을 경험합니다.

<녹취> 한정식 식당 점장(음성변조) : "확실히 차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7분의 1, 8분의 1까지 떨어진 것 같아요."

고위 공무원들이 많이 찾던 이 호텔 식당도 김영란법 시행 첫 날을 실감합니다.

<녹취> 서울 OO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일식당의 경우에는 조금 예약 감소 폭이 더 큰데요. 30% 정도 감소한 상태입니다."

오늘(28일) 하루 구내 식당 만큼 바빠던 곳입니다.

<인터뷰> 오세연(도시락업체 점주) : "앉을 틈도 없이 일하는 걸 보니까 많이 바빠지고 매출도 좀 올라간 것 같아요."

김영란법은 하루 아침에 공직사회의 식사 관행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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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내식당 ‘북적’…고급 음식점 ‘썰렁’
    • 입력 2016-09-28 21:07:47
    • 수정2016-09-28 22: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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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이 막상 시행에 들어가자, 구내 식당이나 골목 음식점 등 저렴한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반면, 고급 음식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공무원들이 식당으로 몰려듭니다. 구내식당이 김영란법 안전지대라는 생각에섭니다. <인터뷰> 이중봉(서울시청 공무원) : " 밖에서 먹는 것보다는 구내식당에서 먹는게 안전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정부청사 구내식당. 시청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인근의 이 고급 식당가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식당은 예약 취소도 속출했습니다. <녹취> 음식점 주인 : "김영란법이 정식으로 시행되면서 기존에 없었던 예약 취소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낯설었던 풍경도 자연스럽게 시작됐습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각자 계산합니다. <녹취> 한정식집 주인 : "(오늘 점심 때) 열 분 정도가 각자 더치페이 하시고 자기 카드로 끊고 그렇게 가셨습니다." 국회 앞 고급 식당은 2만 9천 원짜리 메뉴까지 만들었지만 충격적인 매출 하락을 경험합니다. <녹취> 한정식 식당 점장(음성변조) : "확실히 차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7분의 1, 8분의 1까지 떨어진 것 같아요." 고위 공무원들이 많이 찾던 이 호텔 식당도 김영란법 시행 첫 날을 실감합니다. <녹취> 서울 OO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일식당의 경우에는 조금 예약 감소 폭이 더 큰데요. 30% 정도 감소한 상태입니다." 오늘(28일) 하루 구내 식당 만큼 바빠던 곳입니다. <인터뷰> 오세연(도시락업체 점주) : "앉을 틈도 없이 일하는 걸 보니까 많이 바빠지고 매출도 좀 올라간 것 같아요." 김영란법은 하루 아침에 공직사회의 식사 관행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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