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MH17편 격추 미사일, 러시아서 들여와 격추”

입력 2016.09.28 (21:35) 수정 2016.09.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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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 사고와 관련해 네덜란드 당국이 2년간의 조사를 마치고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MH17편 격추 경위를 조사해 온 네덜란드 특별수사위원회는 "수사 결과 러시아연방 영토에서 들여온 부크 미사일 9M83에 의해 격추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별수사위원회 윌버트 풀리센 위원장은 여객기 추락 현장 등에서 러시아 産 부크 미사일 부품들을 수거했고, 이 미사일이 격추에 사용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부크 미사일 발사대가 러시아 영토로부터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가 사고 직후 다시 러시아 영토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별수사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첫째 부크 미사일 발사기가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반군 지역으로 들어갔고, 둘째 부크 마시일이 여객기 격추에 사용됐으며 셋째, SNS나 추락 현장 조사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반군 점령 지역이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별도의 수사를 이끌어온 네덜란드 안전위원회(OVV)도 여객기가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사실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러시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전 러시아 국방부는 이전에 공개하지 못한 새로운 레이더 이미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MH17기가 추락할 때 주변에 미사일이 탐지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면 그것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네덜란드의 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주장을 했다. 따라서 이번 네덜란드의 발표와 관련해 러시아가 다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 MH 17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국제선 여객기이다.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격추됐다. 탑승하고 있던 298명은 모두 숨졌다. 이 사고는 2014년 3월 초에 일어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실종 사고에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일어난 항공 사고로 당시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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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28 22:36:13
    국제
2014년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 사고와 관련해 네덜란드 당국이 2년간의 조사를 마치고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MH17편 격추 경위를 조사해 온 네덜란드 특별수사위원회는 "수사 결과 러시아연방 영토에서 들여온 부크 미사일 9M83에 의해 격추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별수사위원회 윌버트 풀리센 위원장은 여객기 추락 현장 등에서 러시아 産 부크 미사일 부품들을 수거했고, 이 미사일이 격추에 사용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부크 미사일 발사대가 러시아 영토로부터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가 사고 직후 다시 러시아 영토로 돌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별수사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첫째 부크 미사일 발사기가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반군 지역으로 들어갔고, 둘째 부크 마시일이 여객기 격추에 사용됐으며 셋째, SNS나 추락 현장 조사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친 러시아 반군 점령 지역이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별도의 수사를 이끌어온 네덜란드 안전위원회(OVV)도 여객기가 러시아제 부크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는 사실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러시아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전 러시아 국방부는 이전에 공개하지 못한 새로운 레이더 이미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MH17기가 추락할 때 주변에 미사일이 탐지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면 그것은 우크라이나 정부군 지역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네덜란드의 조사 결과와는 상반된 주장을 했다. 따라서 이번 네덜란드의 발표와 관련해 러시아가 다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 MH 17편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국제선 여객기이다.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격추됐다. 탑승하고 있던 298명은 모두 숨졌다. 이 사고는 2014년 3월 초에 일어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 실종 사고에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일어난 항공 사고로 당시 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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