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MIT 얼마나 위험?

입력 2016.09.29 (12:23) 수정 2016.09.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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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와 어제, 집에서 사용하는 치약 확인한 분, 많으시죠?

메디안, 송염 같은 치약 11종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됐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CMIT, 그리고 MIT 라 불리는 이 물질은 우리나라에선 치약에 넣으면 안 되는 성분인데요,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살균'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곰팡이나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는 '보존제'로도 쓰입니다.

생각보다 이 물질이 허용되는 생활용품이 많은데요 샴푸나 비누, 면도 크림, 섬유유연제가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치약과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모두 물에 완전히 씻어내는 제품이란 겁니다.

이유는 이 성분이 호흡기에 닿을 경우 유해하기 때문입니다.

치약의 경우엔 코로 들이키는 건 아니지만, 삼켰을 때 전신 순환을 거쳐 폐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정부가 사용을 금지한 거죠.

하지만 문제의 치약 제품에 사용된 CMIT와 MIT 함유량은 매우 적습니다.

0.0044ppm이 들어갔다는데, 이 경우엔 몸무게 60kg인 성인이 천 4백톤 이상 먹어야 치사량에 이릅니다.

지금부터는 외국 제품 써야겠다는 소비자도 있으실텐데요,

사실 외국은 이 성분 규제가 더 느슨합니다.

미국은 특별한 기준치가 없고 유럽은 15ppm 이하로 허용하니까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적어도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부터라도 엄격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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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MIT 얼마나 위험?
    • 입력 2016-09-29 12:25:28
    • 수정2016-09-29 13: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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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와 어제, 집에서 사용하는 치약 확인한 분, 많으시죠?

메디안, 송염 같은 치약 11종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됐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우리를 놀라게 했습니다.

CMIT, 그리고 MIT 라 불리는 이 물질은 우리나라에선 치약에 넣으면 안 되는 성분인데요,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처럼 '살균' 용도로 쓰이기도 하고, 곰팡이나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는 '보존제'로도 쓰입니다.

생각보다 이 물질이 허용되는 생활용품이 많은데요 샴푸나 비누, 면도 크림, 섬유유연제가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치약과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모두 물에 완전히 씻어내는 제품이란 겁니다.

이유는 이 성분이 호흡기에 닿을 경우 유해하기 때문입니다.

치약의 경우엔 코로 들이키는 건 아니지만, 삼켰을 때 전신 순환을 거쳐 폐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정부가 사용을 금지한 거죠.

하지만 문제의 치약 제품에 사용된 CMIT와 MIT 함유량은 매우 적습니다.

0.0044ppm이 들어갔다는데, 이 경우엔 몸무게 60kg인 성인이 천 4백톤 이상 먹어야 치사량에 이릅니다.

지금부터는 외국 제품 써야겠다는 소비자도 있으실텐데요,

사실 외국은 이 성분 규제가 더 느슨합니다.

미국은 특별한 기준치가 없고 유럽은 15ppm 이하로 허용하니까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적어도 사용 빈도가 높은 제품,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부터라도 엄격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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