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안전하고 따뜻한 노후

입력 2016.10.01 (07:43) 수정 2016.10.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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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내일이 무슨 날인지 혹시 아십니까? 10월 2일은 유엔이 정한 노인의 날입니다.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우리나라는 20년 전인 1997년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노인이라고 부르는 어르신들은 누구일까요? 젊은 시절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사실상 자신들의 희생을 통해 자식을 교육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분들입니다.

이러한 우리 어르신들의 삶의 실상은 어떨까요?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학대를 경험한 노인이 신고된 사례만도 노인 10명 중 1명꼴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의 70%가 아들딸과 그 배우자로, 패륜범죄라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윤리가 붕괴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노인의 복지수준도 세계 96개국 가운데 60위로 하위권입니다. 이러다 보니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습니다. 자녀 뒷바라지에 헌신하다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겁니다. 이러한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우선 노인학대 예방과 피해노인에 대한 보호, 노인복지 강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노인의 존엄성과 인권의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환기하도록 공론화해 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노년의 삶은 지금 청년들의 미래입니다. 노인들이 존중받지 못할 때 미래의 노인들은 지금의 노인들보다 더 가혹한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노인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가 됩니다. 안전하고 따뜻한 노후가 보장될 때 그 사회가 행복한 복지사회이고 선진사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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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안전하고 따뜻한 노후
    • 입력 2016-10-01 07:44:40
    • 수정2016-10-01 08: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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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내일이 무슨 날인지 혹시 아십니까? 10월 2일은 유엔이 정한 노인의 날입니다. 노인에 대한 공경과 감사한 마음을 새기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우리나라는 20년 전인 1997년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노인이라고 부르는 어르신들은 누구일까요? 젊은 시절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사실상 자신들의 희생을 통해 자식을 교육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으킨 분들입니다.

이러한 우리 어르신들의 삶의 실상은 어떨까요?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학대를 경험한 노인이 신고된 사례만도 노인 10명 중 1명꼴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가해자의 70%가 아들딸과 그 배우자로, 패륜범죄라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윤리가 붕괴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노인의 복지수준도 세계 96개국 가운데 60위로 하위권입니다. 이러다 보니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갖게 됐습니다. 자녀 뒷바라지에 헌신하다 자신들의 노후를 준비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겁니다. 이러한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우선 노인학대 예방과 피해노인에 대한 보호, 노인복지 강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노인의 존엄성과 인권의 중요성을 우리 사회에 환기하도록 공론화해 나가는 일이 필요합니다.

노년의 삶은 지금 청년들의 미래입니다. 노인들이 존중받지 못할 때 미래의 노인들은 지금의 노인들보다 더 가혹한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이면 우리나라는 노인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가 됩니다. 안전하고 따뜻한 노후가 보장될 때 그 사회가 행복한 복지사회이고 선진사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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