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사살 항의 ‘국민의례 거부’ 찬반 격화

입력 2016.10.03 (06:17) 수정 2016.10.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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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례 때 기립하지 않는 미식축구선수에게 동조하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무언의 시위인데 찬반논쟁이 뜨겁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두 기립해있는 가운데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미국인.

샌프란시스코 프로미식축구팀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입니다.

경찰의 잇단 비무장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무언의 시위입니다.

<녹취> 콜린 캐퍼닉(프로 미식축구 선수) : "동등한 대우나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미국인이 많습니다. 경찰 폭력은 정말 중대한 문제입니다."

전체선수 중 흑인이 3분의 2인 프로미식축구리그에서는 물론 고교팀 선수들이 집단으로 따라하는 등 동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로렌조(LA 시민) :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남의 신념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요."

반대 목소리도 드셉니다.

캐퍼닉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이 불타는가 하면 신발의 흙을 터는 매트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제프(LA 시민) : "캐퍼닉은 주전 선수가 아니잖아요. 자기 선전을 위한 깜짝 쇼는 아닐까요."

하지만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가 인종차별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흑인 스포츠 스타들의 공감 표명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캐퍼닉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들을 걱정하는 것이지요."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경찰의 물리력 남용 시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어서 논란의 끝을 헤아리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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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사살 항의 ‘국민의례 거부’ 찬반 격화
    • 입력 2016-10-03 06:19:32
    • 수정2016-10-03 0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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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례 때 기립하지 않는 미식축구선수에게 동조하는 움직임이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무언의 시위인데 찬반논쟁이 뜨겁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두 기립해있는 가운데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미국인.

샌프란시스코 프로미식축구팀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입니다.

경찰의 잇단 비무장 흑인 사살에 항의하는 무언의 시위입니다.

<녹취> 콜린 캐퍼닉(프로 미식축구 선수) : "동등한 대우나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는 미국인이 많습니다. 경찰 폭력은 정말 중대한 문제입니다."

전체선수 중 흑인이 3분의 2인 프로미식축구리그에서는 물론 고교팀 선수들이 집단으로 따라하는 등 동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로렌조(LA 시민) :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면 남의 신념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요."

반대 목소리도 드셉니다.

캐퍼닉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이 불타는가 하면 신발의 흙을 터는 매트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제프(LA 시민) : "캐퍼닉은 주전 선수가 아니잖아요. 자기 선전을 위한 깜짝 쇼는 아닐까요."

하지만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가 인종차별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흑인 스포츠 스타들의 공감 표명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캐퍼닉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들을 걱정하는 것이지요."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경찰의 물리력 남용 시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어서 논란의 끝을 헤아리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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