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입양 딸 ‘학대 치사’ 양부모 구속

입력 2016.10.04 (17:03) 수정 2016.10.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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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입양한 6살짜리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부모가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는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나서면서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경찰서 밖으로 나온 양부모와 동거인.

2년 전 입양한 6살짜리 딸을 학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주OO(양아버지) : "(딸이 죽음에 이를 것이란 것을 모르고 계셨습니까?) 할 말 없습니다. (딸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미안하다."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양아버지 47살 주모 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밤 포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 양의 몸을 투명 테이프로 묶고 17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지난달 30일 밤 포천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태워 훼손했고, 이튿날인 지난 1일엔 인천의 축제장에서 "딸을 잃어버렸다"고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주씨 등은 시신이 공개되면 처벌받을까 우려돼 시신을 훼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평소에도 주양을 파리채로 때리고 테이프로 손,발을 묶어 놓는 등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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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살 입양 딸 ‘학대 치사’ 양부모 구속
    • 입력 2016-10-04 17:04:48
    • 수정2016-10-04 1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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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입양한 6살짜리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부모가 구속됐습니다.

양아버지는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나서면서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경찰서 밖으로 나온 양부모와 동거인.

2년 전 입양한 6살짜리 딸을 학대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미안하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인터뷰> 주OO(양아버지) : "(딸이 죽음에 이를 것이란 것을 모르고 계셨습니까?) 할 말 없습니다. (딸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미안하다."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양아버지 47살 주모 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밤 포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 양의 몸을 투명 테이프로 묶고 17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지난달 30일 밤 포천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태워 훼손했고, 이튿날인 지난 1일엔 인천의 축제장에서 "딸을 잃어버렸다"고 거짓 신고까지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주씨 등은 시신이 공개되면 처벌받을까 우려돼 시신을 훼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평소에도 주양을 파리채로 때리고 테이프로 손,발을 묶어 놓는 등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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