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가 경찰에 '비밀 암살단'을 만들어 마약 용의자를 초법적으로 처형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한 필리핀 경찰 간부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급증한 마약 용의자 사살 배후에는 암살단이 있다고 전했다.
암살단의 일원으로 최근 3개월간 87명을 죽였다는 이 경찰관은 자신들을 사탄에 맞서는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에 비유했다.
그는 암살단이 한 팀에 10명씩, 총 10개 팀으로 짜였으며 주로 밤에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채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부에서 목표물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내준다"며 마약 용의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증인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살한다고 주장했다. 시신은 인근 동네나 다리 밑에 버리고 '마약왕'이나 '마약상'이라고 적힌 종이를 남겨놓는다고 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마약 소탕전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3,600여 명의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00여 명은 정체불명의 단체나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
최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자경단을 운영하면서 범죄 용의자와 정적 등 1천 명가량을 죽였다는 전 자경단원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1,700명을 시장 재임 기간에 죽였다고 지난해 말했다가 이후에 부인하기도 했다.
치토 가스콘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놀랍지도 않다"며 "(처형설을) 듣고 있지만, 문제는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한 필리핀 경찰 간부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급증한 마약 용의자 사살 배후에는 암살단이 있다고 전했다.
암살단의 일원으로 최근 3개월간 87명을 죽였다는 이 경찰관은 자신들을 사탄에 맞서는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에 비유했다.
그는 암살단이 한 팀에 10명씩, 총 10개 팀으로 짜였으며 주로 밤에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채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부에서 목표물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내준다"며 마약 용의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증인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살한다고 주장했다. 시신은 인근 동네나 다리 밑에 버리고 '마약왕'이나 '마약상'이라고 적힌 종이를 남겨놓는다고 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마약 소탕전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3,600여 명의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00여 명은 정체불명의 단체나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
최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자경단을 운영하면서 범죄 용의자와 정적 등 1천 명가량을 죽였다는 전 자경단원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1,700명을 시장 재임 기간에 죽였다고 지난해 말했다가 이후에 부인하기도 했다.
치토 가스콘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놀랍지도 않다"며 "(처형설을) 듣고 있지만, 문제는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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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테르테 정부, 경찰에 ‘마약범 암살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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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4 21:58:04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가 경찰에 '비밀 암살단'을 만들어 마약 용의자를 초법적으로 처형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한 필리핀 경찰 간부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급증한 마약 용의자 사살 배후에는 암살단이 있다고 전했다.
암살단의 일원으로 최근 3개월간 87명을 죽였다는 이 경찰관은 자신들을 사탄에 맞서는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에 비유했다.
그는 암살단이 한 팀에 10명씩, 총 10개 팀으로 짜였으며 주로 밤에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채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부에서 목표물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내준다"며 마약 용의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증인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살한다고 주장했다. 시신은 인근 동네나 다리 밑에 버리고 '마약왕'이나 '마약상'이라고 적힌 종이를 남겨놓는다고 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마약 소탕전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3,600여 명의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00여 명은 정체불명의 단체나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
최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자경단을 운영하면서 범죄 용의자와 정적 등 1천 명가량을 죽였다는 전 자경단원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1,700명을 시장 재임 기간에 죽였다고 지난해 말했다가 이후에 부인하기도 했다.
치토 가스콘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놀랍지도 않다"며 "(처형설을) 듣고 있지만, 문제는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한 필리핀 경찰 간부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급증한 마약 용의자 사살 배후에는 암살단이 있다고 전했다.
암살단의 일원으로 최근 3개월간 87명을 죽였다는 이 경찰관은 자신들을 사탄에 맞서는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에 비유했다.
그는 암살단이 한 팀에 10명씩, 총 10개 팀으로 짜였으며 주로 밤에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채 활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부에서 목표물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내준다"며 마약 용의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증인이 없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살한다고 주장했다. 시신은 인근 동네나 다리 밑에 버리고 '마약왕'이나 '마약상'이라고 적힌 종이를 남겨놓는다고 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공격적인 마약 소탕전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3,600여 명의 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사살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200여 명은 정체불명의 단체나 괴한에 의해 살해됐다.
최근 필리핀 상원 청문회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자경단을 운영하면서 범죄 용의자와 정적 등 1천 명가량을 죽였다는 전 자경단원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 역시 1,700명을 시장 재임 기간에 죽였다고 지난해 말했다가 이후에 부인하기도 했다.
치토 가스콘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놀랍지도 않다"며 "(처형설을) 듣고 있지만, 문제는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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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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