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화장’에 중금속…카드뮴·비소·납 검출

입력 2016.10.05 (06:52) 수정 2016.10.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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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눈썹문신은 문신처럼 색소를 침투시키는 방식의 '반영구 화장'인데요.

요즘은 남성들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시술에 사용되는 염료가 중금속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눈썹은 안 지워지네요."

얼굴을 씻어서 화장을 다 지웠는데도 눈썹은 선명하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매일 아침 번거롭게 눈썹이나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아도 돼서 반영구 화장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술 업체에서는 금방할 수 있고, 별 부작용도 없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반영구 화장 업체(음성변조) : "전혀 인체에 무해한, 다 자극없는 걸로 들어가기 때문에 발암물질이나 요즘에는 그런거 들어간 색소가 없거든요."

그러나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소비자원이 염료 25종을 조사해 봤더니, 기준치의 서른 배가 넘는 아연과 구리가 나오는가 하면,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비소,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납이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시술 부위의 통증이나 염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백민경(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대리) : "한 번 시술 후에는 체내로 주입돼서 최대 5년 까지 피부 속에 남아있는데요.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쉽사리 제거할 수 없어서.."

문신용 염료는 지난해 방충제,소독제와 함께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언제 생산했고, 성분은 무엇인지 표시하도록 규정했지만 제대로 지킨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기준 위반 제품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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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영구화장’에 중금속…카드뮴·비소·납 검출
    • 입력 2016-10-05 06:54:33
    • 수정2016-10-05 07:42:1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른바 눈썹문신은 문신처럼 색소를 침투시키는 방식의 '반영구 화장'인데요.

요즘은 남성들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시술에 사용되는 염료가 중금속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눈썹은 안 지워지네요."

얼굴을 씻어서 화장을 다 지웠는데도 눈썹은 선명하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매일 아침 번거롭게 눈썹이나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아도 돼서 반영구 화장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술 업체에서는 금방할 수 있고, 별 부작용도 없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반영구 화장 업체(음성변조) : "전혀 인체에 무해한, 다 자극없는 걸로 들어가기 때문에 발암물질이나 요즘에는 그런거 들어간 색소가 없거든요."

그러나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소비자원이 염료 25종을 조사해 봤더니, 기준치의 서른 배가 넘는 아연과 구리가 나오는가 하면, 발암물질인 카드뮴과 비소, 중추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납이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시술 부위의 통증이나 염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백민경(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대리) : "한 번 시술 후에는 체내로 주입돼서 최대 5년 까지 피부 속에 남아있는데요.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쉽사리 제거할 수 없어서.."

문신용 염료는 지난해 방충제,소독제와 함께 '위해우려제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언제 생산했고, 성분은 무엇인지 표시하도록 규정했지만 제대로 지킨 제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환경부는 뒤늦게 기준 위반 제품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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