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역대급 강풍…한때 주민대피령

<앵커 멘트>

제18호 태풍 '차바'가 조금 전 제주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하천이 범람해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제주 연결합니다.

정연욱 기자, 지금은 바람이 어떤가요.

<리포트>

밤 사이 불던 강한 바람은 날이 밝으면서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가만 있는 몸이 휘청이고 앞이 잘 분간이 안될만 큼 비바람의 위력은 여전히 강한데요.

높은 파도가 쉬지않고 해안을 강타하면서 태풍의 위력을 아직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다는 물론 육상에 내려진 태풍 경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이 몰고온 비바람으로 오늘 새벽 한때 제주시 한천이 범람했는데요.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지금은 물이 빠지면서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하천이 범람하면서 떠밀려간 차량들이 뒤엉키며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제주시 산지천도 범람위기에 놓여 오늘 새벽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역시 수위가 낮아져 해제됐습니다.

이번 태풍은 제주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56.5m라는 강력한 바람을 몰고 왔는데요.

한라산엔 600mm가 넘는 폭우를 뿌렸고, 제주 해안 지역에도 200~30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차바가 오늘 새벽 4시 50분 제주 동쪽끝 성산포를 지나,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은 오늘 아침까지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