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끊이지 않는 남성 스타 성추문 논란, 왜?

입력 2016.10.05 (08:26) 수정 2016.10.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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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남자 스타들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부쩍 잦아진 연예인들의 불미스런 스캔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박유천 :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고요."

<녹취> 이진욱 :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습니다."

<녹취> 정준영 : "죄송합니다."

최근 약 5개월 동안 벌써 8명의 남성 스타가 성범죄 혐의에 연루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

<녹취> 박유천 : "경찰 조사 성실히 받고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지난 6월, 무려 4명의 여성에게 연달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지금껏 쌓아온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성관계의 강제성이 없다고 판단돼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박유천씨 고소인들이 공모해 박유천을 협박, 돈을 받아내려 한 혐의가 밝혀지며 상황이 역전됐는데요.

이렇게 성추문 관련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건 박유천 씨 뿐만이 아닙니다.

<녹취> 이진욱 : "제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입니다."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이목을 끌었던 이진욱씨는 고소인의 무고 자백으로 무혐의 판정이 났고 배우 이민기씨 역시 성폭행 혐의로 고소 됐으나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민기 : "해방이다. 난 자유인이야!"

결국 박유천, 이진욱, 이민기 세 명의 스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겠죠.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사건이 유독 연예계에서 반복적으로 일어고 있는 걸까요?

<녹취> 김보람(변호사) : "성범죄 사건은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의 상황을 악용해 돈을 목적으로 협박하거나 허위고소를 한 뒤 합의를 시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한 여성들의 허위 고소도 문제지만 일부 연예인들의 도덕적 불감증과 잘못된 성 인식 역시 연이은 성추문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엄태웅 : "좋은 그리고 훌륭한 남편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가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혜진아."

애처가이자 딸 바보로 호감 이미지였던 배우 엄태웅 씨마저 마사지업소 여직원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그 실망감은 더욱 컸는데요

<녹취> 엄태웅 : "(고소된 내용에 대해서 인정을 하십니까?) 경찰 조사를 통해서 모든 것을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아직까지 성폭행 혐의는 찾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녹취> 정준영 :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25일이죠, 가수 정준영 씨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몰카 파문으로 논란이 일자 긴급 기자회견를 열고 공식 입장을 전했는데요.

<녹취> 정준영 : "올해 초 8월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의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뒤늦게 고소를 취하한 A씨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지만 이미 실추된 이미지로 정준영씨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이렇게 잦아진 성추문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사회적인 변화를 들고 있는데요.

<녹취> 김성수(평론가) : "모든 정보들이 그야말로 IT 기술의 발달에 의해서 공개가 되는 시대가 돼버렸잖아요. 성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터부시하고 가리는 경향들이 많은데 사회는 투명해졌어요."

정보 기술 발달과 성적 인식 개선, 여성 인권 신장 등의 사회 변화로 더욱 많은 연예인 성추문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지금,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 정서에 미치는 영향과 한류를 포함한 문화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사적인 부분만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성추문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의 복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녹취> 김성수(평론가) :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대중문화의 영역 안으로 돌아오는 시기가 점점 더 늦어질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스타들을 겨냥한 무고는 분명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남성 스타들의 성의식도 분명 달라져야합니다. 이들의 책임있는 행동도 중요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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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5 08: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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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자 스타들의 잇따른 성추문으로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부쩍 잦아진 연예인들의 불미스런 스캔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박유천 :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고요."

<녹취> 이진욱 :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습니다."

<녹취> 정준영 : "죄송합니다."

최근 약 5개월 동안 벌써 8명의 남성 스타가 성범죄 혐의에 연루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

<녹취> 박유천 : "경찰 조사 성실히 받고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지난 6월, 무려 4명의 여성에게 연달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면서 지금껏 쌓아온 이미지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성관계의 강제성이 없다고 판단돼 무혐의 판정을 받은 박유천씨 고소인들이 공모해 박유천을 협박, 돈을 받아내려 한 혐의가 밝혀지며 상황이 역전됐는데요.

이렇게 성추문 관련해 무혐의 판정을 받은 건 박유천 씨 뿐만이 아닙니다.

<녹취> 이진욱 : "제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입니다."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이목을 끌었던 이진욱씨는 고소인의 무고 자백으로 무혐의 판정이 났고 배우 이민기씨 역시 성폭행 혐의로 고소 됐으나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민기 : "해방이다. 난 자유인이야!"

결국 박유천, 이진욱, 이민기 세 명의 스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도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겠죠.

그렇다면 대체 왜, 이런 사건이 유독 연예계에서 반복적으로 일어고 있는 걸까요?

<녹취> 김보람(변호사) : "성범죄 사건은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들의 상황을 악용해 돈을 목적으로 협박하거나 허위고소를 한 뒤 합의를 시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한 여성들의 허위 고소도 문제지만 일부 연예인들의 도덕적 불감증과 잘못된 성 인식 역시 연이은 성추문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엄태웅 : "좋은 그리고 훌륭한 남편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가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혜진아."

애처가이자 딸 바보로 호감 이미지였던 배우 엄태웅 씨마저 마사지업소 여직원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그 실망감은 더욱 컸는데요

<녹취> 엄태웅 : "(고소된 내용에 대해서 인정을 하십니까?) 경찰 조사를 통해서 모든 것을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아직까지 성폭행 혐의는 찾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마사지 업소를 출입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녹취> 정준영 :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지난 25일이죠, 가수 정준영 씨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몰카 파문으로 논란이 일자 긴급 기자회견를 열고 공식 입장을 전했는데요.

<녹취> 정준영 : "올해 초 8월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의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으로 해당 영상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뒤늦게 고소를 취하한 A씨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지만 이미 실추된 이미지로 정준영씨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이렇게 잦아진 성추문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사회적인 변화를 들고 있는데요.

<녹취> 김성수(평론가) : "모든 정보들이 그야말로 IT 기술의 발달에 의해서 공개가 되는 시대가 돼버렸잖아요. 성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터부시하고 가리는 경향들이 많은데 사회는 투명해졌어요."

정보 기술 발달과 성적 인식 개선, 여성 인권 신장 등의 사회 변화로 더욱 많은 연예인 성추문 사건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지금,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 정서에 미치는 영향과 한류를 포함한 문화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사적인 부분만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성추문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의 복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녹취> 김성수(평론가) : "우리 사회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엄격해지고 있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대중문화의 영역 안으로 돌아오는 시기가 점점 더 늦어질 가능성들이 있습니다."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스타들을 겨냥한 무고는 분명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남성 스타들의 성의식도 분명 달라져야합니다. 이들의 책임있는 행동도 중요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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