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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내 임기중 美와 결별할수도” 단교 으름장
입력 2016.10.05 (10:05) 수정 2016.10.05 (10:55)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미국에 대해 단교도 불사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으름장을 놨다.

5일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 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유대교 회당을 방문해 최근 마약소탕전을 독일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거친 반미 감정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정책을 변경하고 있는데 결국 내 임기에 미국과 결별할지도 모른다"며 "차라리 러시아와 중국으로 가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결별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자신이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마약 전쟁에 대해 계속 인권문제를 제기하면 단교 카드도 꺼낼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와 이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은 국민을 존중한다"며 이들 국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19일 중국에 이어 연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로부터 무기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를 도와주는 대신 처음 비판한 곳은 미 국무부였다"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옥에나 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앞에 무릎 꿇느니 브루나이와 태국 왕 앞에서 꿇겠다"며 마약 용의자에 대한 초법적 처형을 중단하라는 미국에 다시 한 번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의 합동 순찰과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24년 만에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을 허용하는 양국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폐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은 필리핀으로부터 양국 협력 관계의 수정에 대한 아무런 공식 요청이 없었으며 동맹 관계는 견고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침 없는 '반미' 언행으로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 필리핀 두테르테 “내 임기중 美와 결별할수도” 단교 으름장
    • 입력 2016-10-05 10:05:59
    • 수정2016-10-05 10:55:11
    국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미국에 대해 단교도 불사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으름장을 놨다.

5일 필리핀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전날 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유대교 회당을 방문해 최근 마약소탕전을 독일 나치 정권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거친 반미 감정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외교정책을 변경하고 있는데 결국 내 임기에 미국과 결별할지도 모른다"며 "차라리 러시아와 중국으로 가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결별의 의미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자신이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마약 전쟁에 대해 계속 인권문제를 제기하면 단교 카드도 꺼낼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와 이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들은 국민을 존중한다"며 이들 국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19일 중국에 이어 연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로부터 무기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는 동맹국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를 도와주는 대신 처음 비판한 곳은 미 국무부였다"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옥에나 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앞에 무릎 꿇느니 브루나이와 태국 왕 앞에서 꿇겠다"며 마약 용의자에 대한 초법적 처형을 중단하라는 미국에 다시 한 번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의 합동 순찰과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24년 만에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을 허용하는 양국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의 폐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은 필리핀으로부터 양국 협력 관계의 수정에 대한 아무런 공식 요청이 없었으며 동맹 관계는 견고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침 없는 '반미' 언행으로 관계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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